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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 가는 하늘 길 특별 진단

상) LA發 한국행 가격전쟁 바람
중) 한국행 이상한 요금체계, 꼼수 있다?
하) 대한항공 주5회 취항의 명암

한국 가는 하늘 길이 심상치 않다. 한 외국계 항공사의 직항 진출로 가격 전쟁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는 환영, 대항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국적기들은 긴장하고 있다. 먼 LA의 이야기지만, 달라스에도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다가올 성수기를 앞두고 싼 티켓을 찾는 고객들은 LA의 타이항공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이런 바람을 타고 본보는 ‘한국 가는 하늘 길 특별 진단’이란 특집을 마련했다. 달라스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으로 주5회 취항한다. 한국 가는 길이 더 편해졌다고 말하지만, 경제적이지는 않다. LA발 한국행 가격전쟁 바람과 이상한 요금체계, 대한항공 주5회 취항의 명암을 3회에 걸쳐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LA발 한국행 가격전쟁 달라스에서도 분다

상) LA發 한국행 가격전쟁 바람
중) 한국행 이상한 요금체계, 꼼수 있다?
하) 대한항공 주5회 취항의 명암



5월 저렴한 타이항공 취항…국적기 긴장
성수기 앞둔 달라스 한인들 저가항공 찾기 전쟁


미주에 한국행 비행기 티켓 전쟁이 터졌다. LA의 한국 직항시장에 타이항공이 가세하면서 국적기들이 소리 없는 시름을 하고 있다. 결국 가격 전쟁이 터질 기세다. 달라스에는 타이항공이 뜨진 않지만, 그 영향이 심상치 않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맞아 저가 항공티켓 찾기에 혈안이 된 승객들이 타이항공을 계기로 타국적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A발 한국행 티켓 전쟁, 달라스도 예외는 아니다.

2000불→1,250불, 경유 선택
캐롤톤에 사는 L모 부부. 학생 커플이다. 오는 5월 말 방학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여러 여행사에 접촉했다. 싼 티켓을 찾기 위해서다. 처음 알아본 것은 대한항공. 5월 20일경 한국을 가는 티켓이 2,000달러다. 부부로 치면 4,000달러다. 포기. 다음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일본을 경유하는 것이 1,450달러다. 바로 티켓팅 하려고 했지만, 조금만 더 리서치를 해보자는 생각에 다른 여행사에 전화를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싱가포르 항공이 1,250달러였다. 바로 예약을 했다. 2,000달러에서 1,250달러, 부부 둘이 1,500달러를 절약했다. 한국에서 쓸 경비를 마련한 것이다. 그는 “싱가포르 항공의 경우 비행기도 커서 쾌적하고 서비스도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경유지만 1,500달러의 비행기 값을 줄일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가격은 여행사 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직항 국적기와 타 항공사의 가격차가 상당하다. 한인들이 다소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경유행을 택하는 이유다.
L모 부부는 타이항공도 알아봤다고 말했다. LA를 통해서 가는 것이지만, 분명 대한항공 보다는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저렴한 항공편이 있어 포기했다. 타이항공의 가세로 한인들의 선택 폭은 커졌지만, 국적기의 가격 부담은 더 커졌다.

타이항공 가세, 가격전쟁 불씨
국적기들을 긴장하게 만든 것은 바로 타이항공이다. 2009년부터 운영해오던 LA-방콕 직항 노선을 오는 5월 1일부터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전환한 것이다. 방콕 출발 시간은 너무 이르고, LA도착은 너무 늦은데, 가격은 비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타이항공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LA에서 오후 1시 4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후 6시 2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인천에서는 오후 4시 10분에 출발해 LA에는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에 도착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타이항공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보다 왕복 기준 200~300달러 정도 저렴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LA-인천 간 왕복 항공료가 비수기 때 약 1300달러(이하 택스 유류할증료 포함)인데, 타이항공은 1075달러 수준이다. 약 225달러 차이가 난다. 4인 가족 기준이면 9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국적기들이 준성수기로 꼽는 6월 평균 가격을 봐도 타이항공은 1,275달러, 국적기들은 1,625달러가 나온다. 국적기들이 350달러 이상 비싸다. 5월 중순 이후 성수기의 경우, 타이항공은 비수기로 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더 난다.

달라스에서도 가격 문의 쇄도
타이항공 취항과 관련한 본보 기사(4월 3일 1면)가 나간 이후 달라스의 한국행 승객들도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대한항공 직행과, 경유편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싱가포르 항공에 ‘타이항공’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이다. 직접 LA 지역의 여행사에 항공편 문의를 하는 달라스 한인들도 있다. 5월말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방문 계획을 세워놓은 루이스빌에 사는 L모 씨도 갑자기 타이항공에 관심이 생긴 경우다. 그는 “기사를 읽고 달라스의 한국 여행사에 전화를 해봤지만, 타이항공 비행기 티켓을 취급하는 곳이 없었다”며 “LA 지역의 여행사에 문의할까 했지만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LA 연계상품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싱가포르 항공이 미국내 국내선과 연계해 샌프란시스코 경유 한국행 티켓을 파는 것처럼, 곧 달라스에서도 국내선을 이용해 LA로 가서 타이항공을 타는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이항공이 바로 뜨는 LA는 타이항공 취항 후폭풍이 더 거세다. 여행사 문의가 쇄도하는 한편, 국적기들은 여행사 단속에 나서고 있다.
LA 지역의 A여행사에는 지난 3일 오후 4시경까지 하루에만 70여건의 문의와 40여건의 예약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 국적기 관계자들은 “항공유 가격이 만만찮게 오르고 있어 타이항공도 무작정 저가 정책만을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타이항공의 저가 정책에 대응할 만한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업계 접수된 소문이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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