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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B 경영정상화, 한인 경제 회복의 ‘열쇠’

7년만에 자산 8배 커진 달라스 한인사회 자존심
한인 행장 취임 6개월만에 사임…불안한 중앙은행
한인 이사 턱없이 적어…21일 임시주총 주목

‘유나이티드 센트럴 은행’(United Central Bank, 이하 UCB)을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선이 불안하다. 최근 한국인 행장이 취임 6개월만에 사임하고 은행의 신용평가도 한인은행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인 이사 수도 주주 지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달라스 한인사회의 자존심 UCB에 한인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초고속 성장, 이제 중견은행
UCB는 텍사스에서 19번째로 큰 은행이다. 전국에서는 316위다. 미 전역 8개 주 31개 지점에 4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총 예금규모만 21억불(2011년 6월말 기준)이다. 자산규모는 2005년 6월 1일 3억2,600만불에서 올해 1월 25억7,000만불로 약 8배 급증했다. 초고속 성장이다. 명실상부 중견은행의 지위에 올라 있는 것이다.
한인들 사이에는 중앙은행으로 더 익숙한 UCB는 달라스 한인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미국 내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달라스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스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이렇게 커지게 된 데에도 UCB의 역할이 컸다. 달라스의 한 한인은 “지금까지 중앙은행은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데 동력 역할을 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도모한 공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별 두 개의 UCB 위상


하지만 지난 2007년 이후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UCB도 살짝 흔들렸다. 지난해 637만불의 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6만불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부실 채권 정리와 자기자본 확충 등에 대한 제재(C&D)를 받은 상태다.
2012년 1분기 실적을 토대로 한 은행 ‘별 평점’(star rating)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금융전문 신용평가사 ‘바우어 파이낸셜’의 평가에서 별 2개를 받았다.
최근에는 작년 12월 5일 취임한 민수봉 행장이 전격 사임했다. 불과 취임 6개월만이다. UCB 관계자는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이나 이사진과의 갈등이 사임 이유가 아니라 지극히 본인의 개인적인 결”이라며 불화설 등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제 UCB의 방향키는 도널드 플랫(Donald Flatt) 후임 행장에게 넘어갔다. 도널드 행장은 미국의 주요 은행에서 산전수전 공수전을 모두 겪은 베터랑이다.

한인 이사 절대 약세
사실 UCB와 달라스 한인사회가 가장 가까웠던 이유는 한인 이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만큼 한인들의 입김이 많이 약해졌다.
현재 UCB 전체 지분의 약 50% 이상은 한인이 소유하고 있다. UCB 관계자에 따르면 “지분은 한인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지만, 대출은 중동계가 가장 많고, 예금은 중국계가 가장 많이 예치하고 있어 한인은행이라고 단정해서 부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식 지분은 한인이 과반수를 소유하고 있지만 은행 경영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 구성은 한인이 절대 약세다. 은행과 지주회사 이사 전체 18명 중 한인은 채 5명이 되지 않는다. 민 행장의 퇴진에도 이런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억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볼멘소리를 하는 한인들도 많다. 달라스 한인대표 은행인 UCB 내에 한인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한인 이사 확충이다.
보다 시급한 것은 물론 UCB의 경영 정상화다. 이런 모든 문제가 오는 21일 열리는 UCB 임시주총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 교체와 증자 등의 안건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한인은 “UCB의 정상화는 달라스 한인 경제의 정상화와 맞물려 있다”며 “이번 임시주총에 한인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이사 확충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결단 등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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