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모전 수상작>사랑 그리고 이별
윤미미 (제1회 텍사스 한인예술공모전 가작 수상자)
천마디의 말이 담긴 애틋한 눈빛이
아직도 가슴에서 떨고 있는데
이제 몇 밤을 울어새야
그대를 놓을 수 있을까
언어 잃은 장승처럼 볼품없는 모양새로
멍하니 창가에 기대서서 하늘을 본다
찾지 않아도 다가온 인연
소박한 꿈으로 두 가슴이 마주할 때
사랑은 알알이 영글어가고
축복의 땅을 일구기 위해
고된 땀을 흘릴 때
사랑은 든든한 뿌리로 깊이 내리는 것을
격정의 흔적만 남기고
세월의 모퉁이를 돌고 돌아 떠나는 사랑은
뜨거운 여름 한 날 지나가는 소낙비
돌아선 그대의 뒷모습이 너무 외로워
촉촉히 젖은 눈망울에
그대는 자꾸만 멀어져가고
하늘빛 내 가슴이 터질듯 서럽다
사랑은 오고 가고
그리고 갔다가 다시 오는 것일까?
철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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