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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고생 김성원 양, ‘떠오르는 아티스트’ 상 수상

J.J. 피어스 고등학교 김성원, 코튼우드 아트 페스티벌 출품
미술 교육가의 꿈 안고 UT어스틴 진학

한인 고교생 김성원(Jennifer Kim) 양이 지난 5월 열린 코튼우드 아트 페스티벌(Cottonwood Art Festival)에서 ‘떠오르는 아티스트’(Emerging Artist)로 선정돼 귀감이 되고 있다.

올 여름 리차드슨에 소재한 J.J. 피어스 고등학교(J.J. Pears High School)를 졸업하는 김성원 양은 코튼 우드 아트페스티벌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11명의 ‘떠오르는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코튼우드 아트 페스티벌은 리차드슨 시가 1년에 두 차례 개최하는 미술 관련 페스티벌로, 전국 유명한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이벤트다.

주최 측은 차세대 미술가 육성을 위해 리차드슨 교육구(Richardson ISD) 12학년 학생들 중 11명을 ‘떠오르는 아티스트’로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아이즈만 센터(Eismann Center)에서 전시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평소 그린 미술품 다섯 작품을 출품해 심사를 받은 후 ‘떠오르는 아티스트’로 선정되면 자신의 작품을 아이즈만 센터에서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할 수 있는 영예를 얻는다.

김성원 양은 본지 인터뷰에서 미술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인물화를 주로 그린다는 김성원 양은 자신의 친구 ‘엘리’를 그린 작품이 전시회에서 특별히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관람객이 김성원 양의 작품을 500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성원 양은 작품을 팔지 않았다. 자신이 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그린 작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친구인 엘리 양에 대한 애정이 깊었기 때문에 끝내 그림을 팔 수 없었다는 것이다.

캐롤튼 소재 전문 미술교육기관인 드림아트(원장 문정)에서 미술실력을 쌓았다는 김성원 양은 이 작품을 드림아트에 기증해 후배 미술 지망생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인물화를 집중적으로 그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성원 양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평소에 좋아한다”며 “그들의 삶과 개성을 캔버스에 그려내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이번 코튼우드 페스티벌에서 3등 상을 수상한 김성원 양은 UT어스틴 대학에 진학해 미술교육을 전공할 계획이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했다는 김성원 양은 9학년 때부터 미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변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1학년이 되면서 미술 교사나 대학 교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김성원 양은 집중적인 훈련을 받기 위해 드림아트에 등록했다.

김성원 양은 지난 2017년 여름 드림아트에서 보낸 시간이 자신의 미술 커리어를 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김 양은 “미술을 좋아하는 또래 학생들과 한 방에서 미술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며 “학생들끼리 서로의 작품을 평가해주고,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면 미술 교육가로서의 꿈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성원 양은 미술은 뿐만 아니라 공부, 교회, 자원봉사 등에서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J.J. 피어스 고등학교를 졸업해 UT어스틴에 입학하는 김 양은 교회와 학교에서 각종 자원봉사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3년간 ‘탑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했고, 유니세프(UNICEF) 학급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매 주말마다 부모(김광태·신은희)가 운영하는 도넛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는 김성원 양은 대학 졸업 후 미술교육을 통해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양은 “미술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미술 교사나 대학 교수가 잘 맞는 것 같다”며 “고등학교와 드림아트에서 얻은 경험과 교육을 바탕으로 좋은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각종 미술대회에서 받는 장학금을 모두 엄마에게 맡긴다는 김성원 양은 인터뷰에서 훌륭한 미술 교육가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고 전했다.

하얀 캔버스를 연상케 하는 해맑은 웃음이 인상적인 김성원 양이 펼쳐갈 미술 교육가로서의 앞날에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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