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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 유산의 달 행사 ‘CelebrASIA’, 한인들 참여 돋보여

한국무용 시연, 평창올림픽 개막식 영상 상영, 한인 자긍심 고취

아시아 문화 유산의 달을 맞이해 연례 문화 교류 축제인 셀러브라시아(CelebrAsia)가 지난 12일(토) 아시안 아메리칸 리소스 센터(Asian American Resource Center, 이하 AARC)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11여개국 여러 단체의 문화 공연, 요리 시범(Live Culinary Demonstration), 전통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타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된 가운데 한인 단체들은 한국무용 시연 및 한국 푸드 코트, 한국관 설치로 한국 알리기에 힘썼다.

천 여명의 방문객이 운집한 이 날 행사에는 어스틴 로컬 아시안 푸드 벤더들도 야외 공연장 한 켠에 자리해 이색적인 먹거리를 선사했고 어스틴 보건부, 인적 자원부, 소방국 등 다양한 시의회 부서들이 연회장에 부스를 마련해 아시아 문화권 시민들의 주체적인 지역 사회 참여를 도모했다.

한국 전통 춤인 ‘축원무’로 이 날 행사의 오프닝을 장식한 이정희 한국무용가는 섬세하고 단아한 자태로 몰입도 높은 춤사위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축원무는 미국에서 보기 드문 극히 전통무용 장르다”라며 선보인 무대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이정희 무용가는 이 날의 공연을 위해 한국까지 날아가 안무를 전수받았고 의상과 가채까지 직접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비록 한국무용 전공자는 아니지만 “전통이란 무엇인가?”의 해답을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어 한국무용의 길로 들어섰다 말한 그녀는 그저 의상과 같은 외적인 아름다움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무용수는 “춤사위를 통해 한국무용의 국적을 밝히고 우리 문화의 얼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그녀만의 뚝심 있는 무용 철학을 전하는 한편 내년 5월 한국을 재 방문해 태평무, 장구춤, 부채춤 등을 준비해 어스틴 지역사회에 한국무용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이날 한국 전통 문화 체험인 KOREA PRESENTATION은 어스틴 한인회에서 주관했다. 훈민정음 쓰기, 태극기 그리기, 장구 체험, 한복 체험 등 미 주류사회와 다양한 민족에게 한국의 전통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한국문화의 미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평창 2018 동계 올림픽 개막 및 폐막식 영상을 띄워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

전통 문화 체험 안내를 맡은 한인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이 큰 화제가 돼서 인지 예년과 달리 올해엔 한국관이 가장 큰 방을 지정 받았다”며 행사를 찾는 이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와 베트남 관람객들이 한국관에 가장 많이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K-POP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관을 방문한 한인은 테이블 한 켠에 배치된 한국 문화 소개 책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책자의 디자인을 비롯해 재질, 내용 구성까지 세련됐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어스틴 한인회가 차별화된 지원과 노력을 들인 흔적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체감하고 우리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품게 됐다는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으로서 오늘과 같은 문화 교류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이와 같은 자리에 애정을 갖고 참석하도록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 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야외 푸드 벤더의 구역에서도 식사를 즐기는 대부분의 이들이 한식을 즐기는 모습이 관찰돼 한국 문화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이 날 한식 벤더로 참석한 반찬천국은 김밥, 식혜, 불고기 컵밥 등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널리 사랑 받는 한식 ‘국가대표’들을 마련했고 압도적으로 많은 인파를 끌어 모아 ‘김밥 품절 사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통 공예품 전시, 향신료 아트, 서예, 인도 헤나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볼거리가 제공됐다. AARC측 관계자 에릭(Eric Oeur)은 행사가 열린 11시부터 4시까지 약 1500여명의 방문객들이 오갔다며 “모든 지역 사회 단체 및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절대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Five Spices”라는 큰 주제 아래 진행됐다. 아시아 요리에서 5가지 재료 혹은 향신료의 조합은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재료들이 서로를 보완하고 미묘하게 대조되어 요리에 풍부한 미감을 자랑하게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처럼 이 날 행사는 서로 비슷해 보이면서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하며 아시아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미 주류사회에 문화 교류의 귀감이 된 뜻 깊은 자리였다.

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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