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미술가협회 지상갤러리] 오늘의 작가 오진순
‘자연’과 ‘상상력’의 이미지화
생동 있는 풍경 음악적 해석
단순한 자연 풍광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 속으로 기다랗게 뻗은 계단을 따라 동화 속 풍경 같은 성이 있고, 잔잔한 호수의 여운에는 음표가 흐르고 있으며, 몽실몽실한 구름마다 생명이 움트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세상 모든 것들에는 생동감 넘치는 운율과 파동이 있으며, 이 파동 하나하나가 모여 비로소 풍경을 자아낸다고 말한다. 이렇게 음악적 해석으로 다가오는 풍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때로는 자연 풍경에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같은 악기를 넣어 아름다운 선율을 담고, 또 때로는 편안한 쉼의 공간에 놓인 소파에 섬을 그려 ‘인간의 상징을 섬으로 두고 삶에서의 휴식’을 이미지화해서 작품을 탄생시킨다. 자연 속 구름, 나무, 해와 달 같은 것들보다 더 짧은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 일상의 너머에 있을 휴식을 누릴 수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 오진순은 세종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한국에서 수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최근 미국에서 미술가로서의 지평을 더욱 넓혀 가고 있다. 2007년과 2015년 개인전을 개최하고, 2016년 코엑스 아트페어 참가 등 다수의 그룹전을 이어왔다. 현재 메릴랜드 솔즈베리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한미미술가협회 회원으로도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JXKIM@salisbury.edu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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