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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새집과 에어 덕트

이홍래 유리클린 대표

새집으로 입주할 때 공사 먼지 때문에 집 전체를 청소하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입주자는 에어 덕트에 대해서는 청소 생각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새집이기 때문에 덕트도 다 새것인데 청소할 필요가 있겠냐는 반문을 하겠지만, 덕트 안의 먼지는 오래 산 집보다 훨씬 더 많다. 먹다 남긴 도시락이나 음료수 캔 같은 쓰레기가 나오는 경우도 종종 본다.

집을 지을 때 어느 정도 큰 공사가 완성되면 에어컨과 덕트를 설치한다. 이후 에어컨을 켜 적정 온도에 맞춰 가동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나무 온도를 맞춰 주기 위해서 에어컨을 켠 상태로 실내 공사를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드라이 월 자르는 먼지, 마루 자르는 먼지, 페인트칠하기 위해서 샌딩 할때의 먼지 등 공사 중 생긴 먼지가 새 덕트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 잡게 된다. 생활할 때 생기는 먼지보다도 몸에 더 해로운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새로 지은 집에 에어덕트 청소를 하기 위해 방문해서 필터를 보면 필터의 숨 쉴 공간도 없이 마치 페인트를 뿌려 놓은 것 같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걸 본다. 특히 집을 짓는 동안 히터는 계속 작동을 하지만 아무도 필터 교체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필터가 바람이 통할 곳이 없어 꺾어져 있거나 아예 없는 집도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공사 먼지는 덕트 안 곳곳에 쌓이게 된다.

집을 짓거나 공사 중에는 더 자주 필터 교체를 해 줘야 한다. 집을 짓고 공사 하는 동안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먼지가 덕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필터라도 자주 교체를 해 줘야 덕트 안으로 들어가는 먼지도 막고 퍼니스도 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아주 오래전 만 해도 원목을 잘라서 집을 지었지만 근래 들어 화학성 자재를 많이 사용한다. 이로 인해 두통을 비롯하여 집중력 저하, 알레르기성 질환, 후두염, 어지러움 등의 현상 외에도 뒷목이 뻐근해지는 등 사람의 근로 의욕을 저하하거나 무기력하게 만드는 증상들이 새로 지은 집에서 나오는 화학성 공기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집 증후군(Sick New home Syndrome) 이란 이름까지 생겼다고 한다.

실내 공사가 끝나고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저쪽 끝부터 쓰레기를 모아 와서는 바닥에 있는 바람이 나오는 벤트 구멍으로 쓸어 넣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물론 운이 좋아 양심 있는 사람이 공사해서 쓰레기를 벤트 안으로 버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공사 하는 중에 생긴 먼지가 덕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새집이라 할 일도 많고 비용도 많이 들겠지만, 덕트 청소만큼은 완벽하게 하고 입주해야 알러지나 새집 증후군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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