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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눈물을 일본 외면 마라"…정신대 '1000번째 시위'

일본 대사관 앞서 개최
한인단체들 대거 참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정신대 수요 집회의 1000번째 시위가 한국 등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최된 가운데 14일 워싱턴 DC에서도 열렸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일본 정부가 4년전 연방 의회가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만창일치로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 것을 규탄했다.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 이하 정대위)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서 한인사회는 한 목소리로 “일본 정부는 2차 대전 중 어린 여성 20만명을 위안부로 끌고가 성 노예로 삼았음을 공식 인정하고 이들에 대한 사과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그리고 국제사회의 요구와 권고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굳게 걸어잠근 일본 대사관앞에서 참가자들은 “1000번의 부르짖음이 들리지 않는가”라며 일본 정부의 몰염치를 지적하는 한편 “공식 사과가 있을 때까지 전세계 양심인들과 연대해 규탄할 것” 등의 결의안을 다시 한번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참가자들은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악행으로 여성의 인권을 유린했던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에 결사반대하며 규탄한다”고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주문했다.

아울러 “일본의 모든 범죄사실을 진실되게 기록해 후세에 교육시켜야 함에도 일본은 역사 왜곡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규탄하며, 하루속히 각성하고 이를 바라잡아 줄 것”도 함께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인사회 모든 한인회 관계자들과 각 단체 회장 및 임원, 그리고 일반인들 약 300여명이 참가, ‘위안부에 사죄’와 ‘역사 왜곡 중단’등의 구호가 담긴 피킷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또 구호를 외치다 울컥해질 경우 누군가의 선창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기도 하고, 아리랑을 연이어 부르며 일제치하 선대의 아픔을 잠시나마 젖기도 했으며, 연장자들은 ‘울밑에선 봉선화‘란 일제강점 당시 한맺힌 시대 울분을 달래기 위해 숨죽여 부르던 노래도 하며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워싱턴 DC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질서를 지켜가며 이뤄진 이날 시위 뒤 김광자 정대위 회장은 일본 대사관에 직접 들어가 채택한 결의문과 요구 사항 등을 전달하고 아울러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기록서인 ‘사일런스 브로큰’이란 한글본 책자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대해 일본 대사관 영사는 “본국 정부에 결의안과 시위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이같은 시위가 열리게 된 이유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1000회 시위는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일본,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등에서도 열렸다”고 말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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