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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북한 연구 기관이 보는 한반도 전망은…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11/12/2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1/12/19 18:15

헤리티지 재단, “김정은, 엘리트 장악 못하면 허수아비로”
브루킹스 연구소, “장성택 중심 집단 리더십 통치 가능성”
CSIS, “김정은 권력승계 기간 짧아 불리”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19일 미국 내 각 연구기관들과 정통한 북한 전문가들은 향후 한반도 전망과 한미관계 등에 대한 예측을 분석하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권력승계가 완전히 안착되지 않은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군 도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헤리티지 재단= 한반도 문제 전담 분석가인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ner) 선임연구원은 “김정일의 사망으로 권력승계, 정권 안정, 북한 안보 및 외교 정책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이나 군사적 움직임은 당분간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서울과 워싱턴은 후계자 김정은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달 예정됐던 북미회담이나 6자회담 등은 연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김정은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가운데 4성 장군이란 고위직에 오르면서 후계자 세습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다수의 고위 관직들이 김정은의 권력승계에 저항하다 숙청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김정일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김정은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한 핵심 요소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이 자신만의 충성세력과 권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에 엘리트들을 장악하지 못하면 자칫 권력의 허수아비로 남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킹스 연구소= 리처드 부시(Richard Bush) 동북아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일의 급작스런 사망이 권력세습 과정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김정일이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3남 김정은에 대한 권력승계 작업을 서둘렀지만 건강이 다소 회복되자 승계 과정 속도를 늦췄다면서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앞으로 ‘김 가’의 이름으로 집단 리더십을 통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아버지 김정일이 최고지도자가 되기까지 20여년의 준비 기간을 가졌던 것과 달리 김정은이 후계자로 훈련을 받은 것은 3년 미만에 불과해 권력을 잡을 시간과 경험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단 리더십의 핵심 인물로 김정은의 고모부인 정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을 지목했다.

부시 소장은 권력승계 작업이 안정적으로 성공한다면 김정은이 점차 자신만의 권력 구도를 세울 수 있겠지만 권력을 둘러싼 내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또 핵 문제 관련 북미회담이 예정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Victor Cha) 한국담당 선임연구원 겸 조지타운대 교수는 “김정일 사망의 가장 중요한 점은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북한 정권이 붕괴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최고지도자의 갑작스런 사망이라고 말하는데 지금 상황이 그 시나리오에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중국이 현 상황에서 같은 페이지 안에 있어야 한다며 미국은 앞으로의 일들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다리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도 군 경계태세 수위는 높이되 군사적 움직임 없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권력승계에 성공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3년에 불과한 시간은 김정일과 비교해 매우 짧은데다 그만의 권력을 견고히 할 이데올로기도 없고 추종자들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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