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아코 재개발, 이번에는 지역주민들이 반발
카카아코 재개발 계획의 개발사와 하와이 주정부가 개발계획에 대한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개발계획에 대한 반대의견이 성토되기 시작한 곳은 이번 주 초 개최된 알라모아나/카카아코 지역주민 위원회의 회의로, 개발계획 중 바닷가
진입로와 950세대의 콘도미니엄 건설, 주정부의 태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이에 대한 거센 반대 의견들이 제시됐다.
우선 지역주민 위원회는 상업적 성격이 강한 개발계획은 주민들이 바닷가쪽으로 나갈 수 있는 진입로를 차단하고 고층 콘도미니엄은 주변환경
을 훼손하고 지역주민의 휴식터를 고가의 부동산으로 바꿀 뿐이라며 개발계획은 실질적인 주민들의 공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
위원회의 회의에 참석한 공학계 단체들도 카카아코 지역에 하와이 대학 의대가 들어서는 등 카카아코 지역이 하와이의 과학 및 기술단지로 발
전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개발계획으로 하와이주 과학 및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며 개발
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또 지역주민 위원회측은 개발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주정부 산하의 하와이 지역사회 개발기구(HCDA)의 태도에 대해 비난도 제기했는데, 대
부분의 의견은 불법 여부를 떠나서 HCDA가 주민들의 반대와 도심내 녹지공간 훼손을 무릅쓰면서까지 부지를 매각하려는 의도를 알 수가 없
으며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큰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9월 14일 알렉산더 & 볼드윈사가 발표한 카카아코 워터프론트 재개발 세부계획은 케왈로 베이신 옆 주정부 소유 부지 7.7에이커
를 5,000만달러에 매입해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콘도미니엄 세 동을 건축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개발 계획으로 인해 카카아코 지역의 상권 확장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하와이주 다수당인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주정부 소유 부지 판매에 회
의적인 의견을 내놓으면서 갈등이 예상돼왔으며 이번 지역주민 위원회의 반발로 본격적인 논쟁이 일고 있다.
박재한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