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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도 '과'하면 '해'가 된다

현미, 소화와 영양 균형 잘 맞춰야
와인과 섭취시 부정맥 위험 있어

너무 많은 것은 적은 것만 못할 때가 있다. 범람하는 건강 정보 속에 무조건 좋은 것만 섭취한다고 건강해지는지도 의문이다. 음식은 약보다 많은 양을 먹어야 하지만 적정한 양을 먹는다면 약보다는 안전하다. 안전한 만큼 효과도 완만하다. 꾸준히 또는 바르게 섭취하지 않으면 몸이 차이를 느낄 만큼의 효과를 얻기도 쉽지 않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현미'에 대한 맹신이 높은 편이다. 뉴저지에 살던 베스 사이먼이란 여자는 일본의 현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현미에 깨소금과 약간의 채소를 곁들여 먹었다. 그런데 이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베스는 사망했다. 현미에는 비타민B군이 풍부하지만 비타민A C 등이 전혀 없고 철분과 칼슘 미네랄도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가 현미를 과다 섭취하게 되면 양질의 영양소가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두뇌 발달과 성장에 저해된다.

현미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천천히 먹으면서 소화를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른 음식도 골고루 섭취해서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좋은 음식이 아니다.

치즈에 대한 견해도 분분하다. 미국에서는 부정적인 편이고 영국에선 영국 왕세자비가 치즈를 즐겨 먹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가 실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또 같은 매체에 북한의 김정은이 치즈를 즐겨 먹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기사도 실렸다. 치즈는 우유에서 좋은 성분이 응집된 영양 식품이지만 100g에 312kcal나 되는 고열량 식품이다. 가공 치즈는 자연치즈보다 나트륨이 3배나 들어 있어서 다량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은 치즈의 섭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평소 와인과 치즈를 함께 즐기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심장이 안 좋거나 편두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치즈와 와인을 함께 섭취할 경우 티라민이란 물질이 생성돼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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