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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상반기 증시 정리

변동성 커지면서 보합수준 머물러
무역전쟁과 북한 변수 눈여겨 봐야

2018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지난 몇 년 간의 흐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 등락의 폭이 커졌고 그동안 상승세와 비교한다면 박스권 장세를 빠져나오지 못하며 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다.

6월 말 현재 S&P 500지수는 1.6%, 나스닥 7%, 심지어 다우지수는 -2%대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보면 저조한 모습이다. 지난 2월 초 10년 만기국채가 2.88%로 올라가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자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바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나스닥이 12% 가까이 떨어지며 폭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문제뿐 아니라 국제정세 영향도 많이 받았는데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무역전쟁과 관세 문제였다. 연초부터 철강, 자동차 관세를 비롯해 최근 중국과의 힘겨루기까지 미국 우선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것은 11월에 있을 중간선거를 대비해 중북부 제조업 밀집지역인 러스트벨트의 유권자자들의 민심을 얻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아들 부시 대통령이 200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입 철강제품에 8~30%의 관세를 부과해 보수표를 모으는 데 성공해 중간선거에 승리할 뿐 아니라 연임한 전력이 있는데 이를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가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듬해 세이프가드를 철회했지만 그로 인한 뚜렷한 경제적 소득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로버트 실러 같은 경제학자는 현 시점에서 보호무역이 제조업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국 경제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무역전쟁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는데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700억 달러를 더 수입하겠다고 하며 미국의 눈치를 보았음에도 협상이 결렬되었고 서로 보복관세를 물기 시작했는데 그 이면에는 지적재산권 싸움이 있다.

중국은 자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을 통제하고 자국 기업들에게는 특혜를 주면서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해외 기업들은 중국 사업을 접고 돌아가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버티고 있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에 따른 연간 피해규모가 평균 3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에 미국은 2017년 중국에서 발효된 사이버보안법의 수정, 더 나아가서는 폐지를 위해 지금과 같은 무역전쟁을 불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화인민공화국네트워크안전법'이 정식 명칭으로 외국 기업들의 중국 내 서비스 활동을 중국 정부가 검열, 통제할 수 있고 반드시 데이터를 중국에 저장해야 한다는 법이다. 또한 온라인 실명제가 도입되어 외국 기업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안정된 시장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상반기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이슈 중에서 북한을 빼놓을 수는 없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결렬되었다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북한 지도자와의 만남을 갖기까지 두달여 동안 주식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큰 이슈였다.

미국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 및 종전 선언의 조율 등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미국은 세계 최대의 군수사업국가로서 한반도 평화는 그런 면에서 하나의 큰 시장이 없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매년 이뤄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미국의 신무기를 보여주는 쇼 케이스로 불릴 만큼 중요한 행사였다.

하지만, 북한이 빗장을 열어 경제협력이 이뤄진다면 미국에서는 군수산업 이외에 에너지, 교통, 통신, 철강, 건설 등 더 지속적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 영향을 끼칠 문제들로는 중국, 캐나다 등과의 무역전쟁과 그로 인한 경제침체 우려, 연말쯤으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해외 주식시장들의 약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내 경제는 지표나 실적 등으로 보아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여름이 지나가야지 그 움직임이 어디로 갈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의:(213)221-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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