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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식품' 추억속으로···36년만에 문닫아

LA한인타운 역사와 함께 해온 상록수식품이 문을 닫았다.

1972년 7월 올림픽과 크렌셔 인근에 오픈한 이래 지난 36년동안 한인들의 식탁을 지켜준 상록수 신순덕 할머니의 손맛을 더이상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상록수는 한인 대형마켓이 없던 시절 각종 김치와 밑반찬 된장 및 고추장 등 장류 정육 그리고 케이터링 등을 선보이며 미니마켓으로 한인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해줬다.

오랜동안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주부 학생 등으로부터 사랑받았고 상록수를 모르는 올드타이머는 없을 정도로 단골도 많아 입소문을 타고 장사도 잘 됐다. 하지만 대형마켓들이 늘어나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워낙 소규모여서 대형마켓들에 밀린 탓도 있지만 타운상권이 커지면서 선택폭이 넓어진 단골들도 다른 브랜드로 눈길을 돌리고 갓 이민온 소비자 및 젊은층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고 어필하지 못했던 점 등을 상록수의 하락 요인으로 꼽고 있다.

3~4년 전부터 고전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경영난으로 힘들어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44세에 미국땅을 밟아 3개월 만에 상록수 문을 열고 현재 80세까지 한평생 한인들의 입안을 즐겁게 해줬던 신순덕 할머니의 손맛을 알고 있는 단골들은 상록수의 폐점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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