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주차위반으로 견인된 줄 모르고···'차량 도난' 황당 신고

술 마신후 주차한 곳 잊어 버리고···

타운내 차량 도난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LA한인타운 파출소에 따르면 매주 차량 도난 신고는 7건~8건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는 '건망증 신고'로 밝혀졌다.

주차위반으로 견인 당한 것을 모르고 무조건 도난 당했다며 경찰서를 찾는 경우부터 심지어 주말 술자리 후 '어딘가 차를 둔 곳'을 잊고 도난 신고하는 황당한 경우까지 있다. 이에 따라 파출소가 문을 여는 월요일에 신고가 집중되고 있다.



김모(LA.38)씨는 지난 4일 오전 파출소를 찾아 전날밤 타운내 한 도로변에 주차해둔 차가 없어졌다며 차량 도난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 조회 결과 야간 주차가 허용되지 않는 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김씨의 차량은 불법 주차로 견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날 접수된 4건의 도난 신고 중 2건이 견인 차량으로 확인됐다.

윤모(토런스.43)씨는 지난 주말 한인타운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운전 걱정으로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문제는 다음 날 차를 둔 곳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던 것. 윤씨는 발레파킹비를 아끼기 위해 주점 인근 아파트촌 길가에 차를 댔던 것만 아스라히 기억 날 뿐이었다.

윤씨는 "친구에게 하소연 했더니 '파출소에 신고'하라고 해 미안했지만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윤씨의 차는 인근 아파트 길가가 아닌 반대편으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멀쩡히 있었다.

이밖에 지인의 명의와 크레딧 기록으로 차량을 융자했다가 페이먼트가 밀린 사람들이 고의로 도난 신고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파출소 관계자는 "신고자가 차 주인인것만 확인되면 경찰 입장에서는 일단 도난 신고를 접수해야한다"며 "비록 고의적인 허위 신고라 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 "사실관계가 의심돼 접수를 주저하면 '왜 신고자 말을 믿어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사람이 많아 입장이 곤란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곤혹스러워 했다.

곽재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