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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경제 여파 사스 때보다 덜 할 듯

중국 정부 신속·강력 대응
"소비심리 위축 경계해야"

중국 우한 지역에서 집단 발병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 여파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CNBC는 리서치 회사 TS 롬바르드의 한국과 중국 담당인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토대로 “이번 우한 폐렴은 사스 때보다는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사스가 창궐했던 2003년 2분기 중국의 국내 여행객은 전년동기 대비 45% 줄었고, 관련 업종의 매출은 64% 크게 줄었다”며 “그러나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정부가 보다 빠르고,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어 피해 정도가 사스 때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당장 소매업과 여행업의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소비 성장세는 올해 7%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도이체방크의 로브 카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소비자가 겁먹는다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외출도, 여행도, 외식도 안 한다면 경제활동은 중단될 것”이라며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데는 많은 사람이 죽거나 병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스를 예로 들며 2002년 중국에서 발생해 이듬해 사스로 정체를 드러낸 재앙 탓에 당시 전 세계 37개국에서 8000여명이 감염됐고 거의 80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경고했다. 카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사람들은 여행을 꺼렸고 일상생활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다”며 “재택근무가 늘었고 쇼핑몰과 식당도 멀리하면서 경제 전반에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즉, 거시경제는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 따라 좌우된다는 차원에서 우려하고 걱정하는 군중만 생겨나도 심각하고 오래가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을 인용해 미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중국 우한에서 시애틀로 온 30대 여행객은 입국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후 감염 증세가 나타나자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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