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암호화폐의 익명성 위험"…돈세탁·테러자금 활용 가능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이자 세계 2위 갑부인 빌 게이츠(사진)가 암호화폐의 익명성이 악용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달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이 주최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에서 구매자의 익명성 보장이 암호화폐의 주요 특징이라며 이는 실제로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세탁과 탈세, 테러리스트 지원을 적발하는 정부의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암호화폐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나 다른 마약을 사는 데도 사용되는데 기술이 이렇듯 직접적인 방식으로 죽음을 야기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렇듯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드러낸 유명인은 비단 게이츠만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결국 나쁜 결말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밝혔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잭 보글 뱅가드 창립자도 "비트코인은 전염병 페스트처럼 피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반면 억만장자 마크 큐반은 "모험가라면 저축의 10%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와 상반되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