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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항공사들 "좌석 선택하려면 돈 내세요"

수익 올리려 온갖 수수료
수하물 요금도 인상 추세

주요 항공사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온갖 방법으로 수수료를 챙기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 항공료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요금을 올리는 방법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가항공사 젯블루(JetBlue)는 지난 27일부터 수하물 요금을 인상했다. 젯블루는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늦게 수하물 요금을 받기 시작한 항공사. 하지만 이젠 오히려 인상을 이끌고 있다. 젯블루는 이코노미석에 해당하는 블루 클래스의 첫 번째 수하물(가방) 수수료를 25달러에서 30달러로 올렸다. 두 번째 가방 수수료도 35달러에서 40달러, 그리고 세 번째 이상 가방에는 개당 100달러에서 150달러까지 대폭 인상했다.

좌석 등급이 높은 블루 플러스, 블루 플렉스는 여전히 첫 번째 수하물은 무료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가방에는 5~50달러까지 부과된다. 하지만 첫 번째라도 일정 기준(크기 62인치/157.48센티미터), 무게 50파운드(22.73킬로그램)를 초과하면 첫 번째 가방이라도 150달러가 부과되며, 목적지에 따라 아예 운송이 거부될 수도 있다.

젯블루가 지난 28일 수하물 요금을 올리자마자 에어캐나다와 웨스트도 첫 번째 가방 수수료를 30달러, 두 번째 가방은 50달러로 인상했다.



아메리칸이나 델타, 유나이티드항공 등 메이저 항공사들은 아직 첫 번째 수하물에 대해서는 25달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곧 젯블루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른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Southwest)는 지난 29일부터 일부 노선에 따라 '조기탑승(얼리버드)' 수수료를 올려 받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조기탑승 권한을 개인당 편도 20달러 혹은 25달러를 주고 사야한다. 직항이나 경우편 모두 가격은 동일하다.

사우스웨스트의 좌석 시스템은 오픈 좌석제라 클래스별로 먼저 타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조기탑승 수수료는 2009년까지 10달러, 2016년까지는 15달러였다. 사우스웨스트는 얼리버드 수수료만으로 지난해 3억5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새 규정은 아직 주말이나 주중 시간대별 차이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 하루 4000편을 운항하는 사우스웨스트는 노선별 오픈좌석 수수료를 공개하지 않고 고객이 예약을 하면 그때 옵션 사항을 체크하도록 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아메리칸과 델타항공이 이미 시행중인 선호좌석 수수료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호좌석이라고는 하지만 엑스트라 레그룸 등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순전히 탑승객 기호에 따른 것으로 보통은 앞쪽의 창가나 복도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좁은 통로를 따라 먼 곳까지 걸어가지 않아도 좋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호사'를 누리기 위해 고객은 노선에 따라 편도 4~139달러를 더 내야 한다. 좌석은 이코노미 플러스 바로 뒤에서부터 가능하며 올해 후반기부터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10월에 시카고-뉴욕 논스톱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편도로 중간좌석은 29달러, 창가나 복도좌석은 35달러를 내야한다.

델타항공은 피닉스-애틀랜타 노선의 편도 선호좌석 지정으로 60달러를 받을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업 혜택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거나 충성고객에 대해서는 무료로 선호좌석 선택 기회를 줄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 상승과 정비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요금 외에 별도 수수료만으로 벌어들인 돈이 600억 달러나 된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016년 말부터 국제선에 한해 이코노미 선호좌석제를 운영하고 있다. 미주노선의 경우 편도에 100달러를 받고 있다. 주로 이코노미석 앞좌석을 많이 선택하는데 다른 좌석에 비해 공간이 넓어 장시간 여행시 편리하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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