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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37>인디오 선교사2

영혼을 구원하려면 먼저 인디오들을 교회(성당)로 인도해야 하는데 아무도 교회에 오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복자들은 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인디오들에게 채찍질을 한다는 법을 만들었으나 채찍을 맞을망정 종교를 바꾸지 않는 인디오들을 돌아다니면서 강제로 잡아와야 했다.

이렇게 잡아와서 성당에 앉혀 놓고 엄숙하게 설교를 시작했지만 인디오들에게는 죄 참회 성령 은총 심판 구원 삼위일체 같은 개념이 없었으며 그런 단어조차 없었다. 대부분 이런 단어들은 구약에도 거의 없고 신약에서 볼 수 있는 단어들이다. 그들을 그리스도교로 귀의시키려면 우선 비슷한 단어를 만든 다음 먼저 죄의식을 심어 주어야 했고 그런 다음에야 구원을 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님이 교회 앞에 서서 법문이나 진언 카피를 나누어 주고 목탁을 두드리면서 게송을 암송하거나 목사님이나 신부님이 절 앞에 서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면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그러면 미친 사람으로 취급할 것이다.

전도는 그런 유치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성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논리로 무장돼 있어야 하며 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도자 자신이 지속적으로 말씀에 따르는 행위를 실천해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 만일 그럴 수 없으면 에스빠냐가 라틴아메리카 대륙과 필리핀에 가톨릭을 전도한 방식처럼 무조건 무력으로 정복한 다음 말을 안 들으면 장작에 굽는 방식을 써야 한다. 라틴아메리카의 주민들이 거의 이런 방식으로 가톨릭을 받아들여서 순수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어쨌든 중남미인들은 거의 가톨릭교인 비슷하게 되었다.



가톨릭은 16세기 중반에 가장 먼저 일본에 16세기 후반에 중국 조선에는 가장 늦은 18세기 후반에 전래되었는데 나중에 들어온 한국에서만 대박을 쳤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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