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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40>최초의 인디오 처녀 성인

대부분의 중남미인들이 그냥 건성으로 성당에 다니고 가톨릭교와 자신들의 조상들로부터 전래된 원래 신앙이 혼합된 이상한 종교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정말로 신실한 그리스도교인도 있다.

한 인디오 처녀가 성인으로 시성되었는데 그 과정을 보면 1656년 카테이 테카퀴타는 캐나다의 퀘벡 근처 간다우아그라는 곳의 모호크 족 마을에서 모호크 족 아버지와 알공킨 족 어머니 사이에서 순수한 인디오 혈통을 갖고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4세 때 천연두로 모두 죽고 그녀는 20세가 되었을 때 그 마을을 찾아온 예수회 신부들의 설교를 듣고 가톨릭교로 개종했다. 그녀는 세례를 받고 세례명을 시에나의 카테리나로 했으며 신실한 가톨릭교 신자가 됐다.

가톨릭으로 귀의한 후 그녀는 결혼을 거부하고 자기 정화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녀의 자기 정화 또는 참회와 고행의 과정을 보자.

'그녀는 언제나 고통에 대한 사랑을 새기며 명상에 잠겼다. 그녀가 자기 육신을 괴롭히는 방식들을 고안해 내는 것이 얼마나 교묘한지 몰랐다. 때로는 맨발로 눈과 얼음 위를 걸어서 모든 감각을 잃어버렸고 때로는 침대에 가시를 덮었다. 사흘 동안 계속해서 가시 달린 나뭇가지 위를 굴러서 가시가 온몸에 박혀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기도 했다. 언젠가는 전쟁 포로들에게 하는 것처럼 자신의 발을 불로 태워서 자신을 예수의 노예로 낙인찍고자 했다.'



그녀가 사망한 후 이 이야기가 보고돼 카테리나는 최초의 인디오 성인이 됐다. 아니 그럼 마조히스트는 모두 가톨릭교의 성인이 된다는 말이냐?

걱정스러워서 얘기하는 건데 성인이 되고 싶다고 카테리나 같이 불 속에 발을 넣지 마라. 적지 않은 치료비만 나간다. 당시 그녀는 매우 상해 있었거나 마조히즘 취향이 있었던 것 같다. 발을 태우는 것과 구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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