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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41>브라질 흑인 노예의 저항1

흑인하면 브라질을 빼놓을 수 없다. 브라질은 남한의 거의 87배(851만 평방km)나 되는 광활한 국토를 가지고 있고 인구는 2억명 정도 수도는 브라질리아로 남미에서 가장 풍요로운 나라이며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이다.

축구 시합에서 여러 번 본 대로 전세계에서 아프리카 말고 흑인과 흑인 혼혈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바로 브라질이고 또 가장 흑백 차별이 없는 나라 또한 브라질이다. 물론 2억 인구가 모두 흑인은 아니고 절반 정도인 1억 명 정도가 흑인이고 나머지 1억 명은 백인이다. 지금은 오리지널 흑인보다는 물라또(mulato 흑백 혼혈)가 훨씬 더 많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이런 브라질 북동부에 흑인 전용촌이 생겨났다. 대지주들이 대오각성을 해서 흑인들끼리 모여서 살라고 한 것이 아니라 흑인 노예들이 백인들의 혹사를 못 견뎌서 도망쳐 집단촌을 이룬 것이다.

사람들은 알라고라스 지방의 이런 흑인 집단촌을 '팔마레스(Palmares)'라고 불렀다. 팔마레스의 노예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요새화했다. 마을을 목책으로 두르고 수많은 함정을 판 다음 뾰족한 막대를 세워서 떨어지면 찔려 죽게 했으며 무기로 쓸 칼과 돌멩이들을 충분히 준비해 놓았다. 이들은 콩과 만디오카 사탕수수 감자 채소 담배 등을 경작하여 자급자족을 해 가며 야자수의 섬유로 옷과 바구니를 만들고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얹고 잠자리를 만들었으며 열매로 술을 만들고 기름을 짜서 등불을 켰다.



브라질 총독은 이들을 정벌하기 위해서 스무 번도 더 군대를 파견했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브라질군의 공격이 있게 되면 팔마레스의 모든 주민은 하나로 뭉쳐서 죽음을 무릅쓰고 저항했다. 어차피 다시 끌려가면 다 죽는 것이고 침공군을 격퇴하면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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