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공룡 멸종 소행성 충돌 현장에 2~3년만에 생명체 출현
생태계 회복 늦을 것이라는
추정과 달리 더 빨리 진행
텍사스대학 지구물리연구소의 크리스 로워리 박사 연구팀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 '칙술루브 충돌구(Chicxulub Crater)'에서 시추를 통해 암석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대충돌 이후 2-3년 만에 조류(操類) 플랑크톤은 물론 작은 새우나 벌레까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저널 '네이처'에 밝혔다.
조류나 플랑크톤은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화석인 미화석(微化石) 형태로 작은 새우를 비롯한 더 큰 유기체의 존재는 암석에서 발견된 굴의 흔적을 통해 파악됐다.
칙술루브 충돌구는 직경 180㎞ 깊이 20㎞에 달한다.
연구팀은 대충돌 이후 산사태와 쓰나미 등의 영향으로 바닷물에는 침전물이 가득했고 이 침전물이 몇 년에 걸쳐 가라앉으면서 형성된 한 지층에서 미화석을 발견했다.
로워리 박사는 "침전물의 양과 밀도 수심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토크스의 법칙으로 불리는 방정식을 이용해 지층이 형성된 시간을 계산해 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지층이 몇 년 만에 형성된 것이란 점을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대충돌 이후 3만년쯤 지나면서 충돌구에는 해저와 해수면의 다양한 유기체 먹이가 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져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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