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인간의 뇌가 포유류의 6배에 달하는 이유는?
"생태환경 대처과정서 커져"
'사회적 작용' 기존과 달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모리시오 곤살레스-포레로 연구팀은 23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간의 뇌가 생태 환경적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커졌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에 밝혔다.
악천후에서 사냥감을 찾고, 식량이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가뭄 때 물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생태 환경적 상황에 대처하느라 뇌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서로 복잡한 사회적 작용을 하느라 사고를 담당하는 뇌 조직이 커졌다는, 지난 수십년 간 정설처럼 돼온 기존 이론과는 차이가 있다.
곤살레스-포레로 연구원은 "인간의 큰 뇌는 사회적 활동보다는 생태적 문제 해결과 축적된 문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간 사회의 복잡성은 큰 뇌를 갖게 된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생태적, 사회적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뇌 크기에 주목할만한 영향을 주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뇌를 크게 한 60%는 식량을 찾아 저장하고 석기 도구를 만드는 등 개인이 혼자 환경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고, 30%는 함께 사냥하는 등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10%는 개인 간, 집단 간 경쟁을 하면서 뇌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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