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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입사정 자료 무의미…위기를 기회로”

대입전문가 양민 박사가 들려주는
집콕 기간 대입준비생을 위한 조언

대입 교육 전문가 양민 박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집콕 상황을 위기로만 보지 말고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입을 앞둔 11학년의 경우, 기존 대입 사정 자료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입 교육 전문가 양민 박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집콕 상황을 위기로만 보지 말고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입을 앞둔 11학년의 경우, 기존 대입 사정 자료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대입 에세이 모두 유사하게 쓰게 될 듯
똑같은 경험이라도 남다른 시각 보여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모든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나 교사도 모두 동시에 갑작스런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누구나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초중고대학생은 처음 겪는 집콕으로 슬로우라이프 속에 살고 있다. 학부모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조언을 대입 전문가 양민 박사에게 물었다.

-‘집콕’은 일종의 전시치하 삶이라고 평한다.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온라인에 능한 이 세대 자녀들이 더 잘 안다. 일시적으로 온가족 구성원이 함께 예외없이 지켜야 하는 비상규칙을 정해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좋겠다. 평소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비상시에는 리더에게 평소보다 강력한 권위가 주어진다. 다루기 어려운 아이도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진다. 가족구성원간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새로운 역학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이 있듯이 세계적 위기를, 가정의 기회로 삼도록 하자.”



-가정내 부모 권위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성인같이 자란 자녀에게 손을 잘 씻으라고 하면 말을 듣겠나. 그런데 SNS 등에서 손 잘 씻으라고 조언한다. 부모의 규칙이 무소불위의 권위를 갖게 됐다. 가정내에서 지키지 않을 수 없는 몇개의 규칙을 만들어 화목하고 질서있는 가정으로 일으켜 볼 계기로 삼자. ”

-대입 준비생을 위한 서머캠프들이 모두 취소됐다.

“여름에 열려던 명문대 고교생 대상 서머캠프와 인턴십 프로그램이 모두 취소됐다. 현재 11학년생들은 이번 여름에 뭘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다. 생산적인 여름을 보내려면,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SAT같은 표준시험들도 취소됐다.

“SAT, ACT 등도 모두 취소됐다. 5월 AP시험도 원래 3시간짜리 시험장 시험이 주관식(Free-Response Questions)만으로 된 45분짜리 온라인시험으로 대체됐고 오픈 노트로 자료를 참고하면서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명문대 입장에서 AP시험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11학년생의 이번 학기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으니 온라인수업의 성적 자체도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대입 선발의 중요한 기준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것인가.

“맞다. 명문대 학생선발시 중요하게 봤던 SAT, ACT, GPA, AP자료가 모두 변별력이 떨어지게 됐다. 분명히 대학들이 대책을 세우겠지만 자녀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을 지는 각각 부모들이 상식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UC등 가주 공립대가 대입에 SAT를 포기했다. 대책은.

“SAT, ACT 시험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가을에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집에서라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또한 AP 온라인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주관식 답안을 미리 준비하고 시험에 사용할 정리노트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겠다. 또한 온라인 수업 성적은 얼마나 성실하냐가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성적관리에 신경을 쓰자.”

-지금 진행되는 온라인수업에 주의할 점은.

“학생이 동기부여가 잘된 경우, 어차피 집 밖으로 못나가기에 주의 산만도가 줄어 좋을 수 있다. 즉, 자기주도적인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다. 이들에게는 사태에 따른 불이익은 남들과 공유하는 반면에, 남는 시간은 전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

-그렇지 않은 학생은 어떤가.

“일반적으로 시스템 속에서 잘 따라가는 학생에게는 자유가 늘어나고 모든 시간을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충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온라인수업을 따라가기는 쉬운데 교사에 따라서 과제가 까다롭거나, 온라인 제출 마감시간 등에서 실수가 생기면, 어처구니 없는 감점 등으로 손해를 보다가, 급기야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교사나 친구들이나 누구도 만날 수 없다보니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다.”

-여름방학에 해야 할 준비를 할 수도 있겠다.

“학생 중에 집에서 시간을 쪼개 지원할 대학을 리서치하고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리 대입지원 에세이도 써보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때, 올해 대입지원에세이는 상당수가 매우 유사하게 써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 아니면 쓸 수 없는 에세이가 명문대 합격 향방에 예년보다 더욱 크게 유효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방학은 아니지만 휴교중이다. 독서 지침을 달라.

“모든 사람들이 갖게 될 평범하고 피동적인 경험과 자신이 배운 것보다 한 단계 나은, 좀 더 깊이 있고 개성있는 경지의 면모를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모두 읽어서 누구와도 이 주제로 이야기하여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특히 의대 전공이나 이공계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참고로 키워드는 Pandemic-Themed Books이다.”

◇대입 전문가 양민 박사 추천 도서

-The Andromeda Strain by Michael Crichton

-Bird Box by Josh Malerman

-The Stand by Stephen King

-The Plague by Albert Camus

-The Companions by Katie M. Flynn

-Station Eleven by Emily St. John Mandel

-The American Plague by Molly Caldwell Crosby

-The Eyes of Darkness by Dean Koontz

-Severance by Ling Ma

-The Dreamers by Karen Thomas

-They Came Like Swallows by William Maxwell

-The Year of the Flood by Margaret Atwood

-Blindness by Jose Saramago

-Zone One by Colson Whitehead

-Pale Horse, Pale Rider by Katherine Anne Porter

-The Dog Stars by Peter Heller

-Wilder Girls by Rory Power

-The Last Town on Earth by Thomas Mullen(사진)

-The Last Man by Mary Shelley

-The Hot Zone: The Terrifying True Story of the Origins of the Ebola Virus by Richard Preston?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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