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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예절의 무도' 검도의 매력에 빠지다

美친 사람들 <8> 검도

신체적 훈련과 함께 호흡법ㆍ명상법도 배워
스트레스 해소…다이어트 효과에도 '만점'


흔히 드라마에서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때 꼭 등장하는 운동 장면은? 바로 죽도를 휘두르는 모습이 괜히 멋져보이는 검도가 아닐까 싶다.검도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 '사우스베이 검도동호회'를 소개한다.

이승권 기자

사우스베이에 위치한 서부 장로교회(1880 W 220th St, Torrance, CA 90501), '머리! 손목! 허리!'를 외치는 힘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진다. 타격연습과 자세 교정 등 기초 훈련에 땀을 쏟고 있는 검도 동호회 회원들의 우렁찬 기합소리다.



동호회 홍보담당인 정평수씨는 "검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파워와 스피드도 오히려 늘어난다. 특히 1시간만 투자해도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할 수도 있다"고 또한 "검도수련을 통해 컴퓨터 업무로 경직된 손목과 어깨를 풀 수 있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사무직 직원들의 체력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며 검도를 소개했다.

검도는 맨손이 아닌 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신집중이 요구되는 운동으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검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신체적 훈련과 함께 호흡법, 명상법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강 증진과 정신 수양은 물론 호신술까지 겸비할 수 있는 다목적 운동이라는 점이 일상에 지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성별과 나이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검도 동호회 결성을 주도한 허 욱 동호회장은 검도의 매력에 대해 "단순해 보이는 동작 속에 다양한 기술이 있고 그 기술 안에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기본이 있다"며 "자세의 우아함과 수련 중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마음의 평온함, 집중력, 상대에 대한 정중한 예의와 배려가 매력적"이라며 "무술동호회의 특성상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많지만 격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합을 넣고 땀을 흘리면서 격렬한 훈련을 한 후의 그 시원함과 쾌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면서 스트레스를 말끔히 없애준다"고 덧붙였다.이들 검도동호회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저녁 7시~8시30분ㆍ회비 50달러)수련을 하고 있다.

허회장은 "검도가 격투기 운동이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죽도를 사용하여 상대를 타격하지만 다치는 경우는 없다. 요즘에는 여성들에게 오히려 검도, 복싱 등의 운동이 새로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산소 운동인데다, 두꺼운 도복을 착용하므로 땀이 쫙! 빠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보통 검도동호회에 들어온 신입회원들은 3개월이면 기본을 습득하고 호구를 착용할 수 있다. 검도 단은 초단에서 9단까지 단위가 있는데, 하루 평균 1시간 씩 1년 정도 꾸준히 수련하면 초단에 입단할 수 있다.

죽도가 무거워서 손에 군살이 배기지 않느냐고 묻자, 그건 요령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죽도는 어깨에 힘을 빼고 왼손 힘으로, 스넵을 이용해 치는거라서 군살이 잘 생기지 않는다. 실제로 죽도는 무게가 500g(0.5kg) 내외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무겁지 않으며, 더군다나 여성용 죽도는 500g도 안된다. 처음엔 여기저기 근육이 뭉치겠지만, 그 기간을 잘 견디면 오히려 몸의 군살을 빼주고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혹자는 검도가 일본 것이라고 생각해 등한시하거나 기피하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검도의 뿌리는 우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검도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문의: (310)95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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