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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속 위 예술" 바리스타 이강빈씨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이 동그란 커피잔 위에 그려져 있다. 그 옆으로 원본을 복제한 듯 섬세하게 묘사된 뭉크의 '절규'와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보인다. 모두 한국인 바리스타 이강빈(작은사진)씨가 만든 '크리마트(Cream Art, 차가운 더치 커피 위에 크림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 작품이다.

최근 아메리칸웨이(American Way)지가 세계 최초로 크리마트를 개발한 이강빈(26) 바리스타를 주목했다. 이씨는 과거 워싱턴포스트·CNN·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에도 소개된 바 있을 정도로 온라인 상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

이씨가 커피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열 여덟 나이에 바리스타가 되기로 결심한 이씨는 세계 각지에 숨어 있는 커피 고수를 무작정 찾아나섰다. 군대에 입소해야 했을 때는 그동안 배운 기술을 잊어버릴까 커피 머신을 들고가기까지 했다.

이씨는 "반입을 허용해줄지 몰랐지만 무작정 커피머신을 들고 갔다"며 "군대 간부와 면담을 하면서 군대 내부에 카페를 만들어 주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간부들은 황당해 하면서도 '어디 한번 해보라'며 이씨가 행정반에 카페를 차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한다.



이씨는 현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크리마트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지난 3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린 후 커피잔을 엎어 탄핵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4월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한 세월호 크리마트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씨는 "이제 음식이 '예술'로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며 "내 크리마트도 언젠가 대중에게 친숙한 예술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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