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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자비로 아름다운 세상을"

부처님 오신날 합동 봉축행사
오는 13일 LA동국대 강당에서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합동봉축 행사가 오는 13일(오후 3시30분) LA한인타운 지역 LA동국대학 강당에서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남가주 연합회와 남가주 사원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LA포교사단이 주관한다.

행사준비 집행위원장인 묘경스님은 "올해 석가탄신일은 오는 22일 화요일"이라며 "매년 그러했듯이 20일 일요일에 각 사찰별 봉축법회를 갖고 남가주 20개 사찰이 함께 하는 합동 봉축행사는 미리 실시하게 됐다"며 각 사찰의 스님과 불자들이 일 년에 한자리에 함께 모이는 만큼 올해에도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1부 봉축법회, 2부 예술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봉축법어는 대한불교 조계종 남가주 연합회의 회장인 현일스님, 축사는 LA동국대 이승덕 총장과 한국 총무원장 설정스님(대독)이 한다.

2부 예술행사에는 남가주 사찰연합 합창단(단장 김용희)의 찬불가와 서원숙 외 고전무용단의 부채춤과 한량무, 장구춤이 펼쳐진다. 그리고 원불교의 사물놀이팀이 부처님 탄신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참가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남가주 연합회 총무로서 이번 행사 준비를 담당한 묘경스님(고려사 주지)은 "두 달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팸플릿 제작, 남가주 20개 사찰 홍보, 행사장 꾸미기 등 필요한 작업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교에서는 석가탄신일을 1년 농사라 할 정도로 가장 뜻있고 큰 행사"임을 강조하면서 지금 모든 사찰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만들며 마음 준비를 하고 있음도 아울러 짚어 주었다.

30년 동안 석가탄신일을 맞이할 때마다 연등 제작 봉사를 해오고 있는 김용희씨는 "철로 된 연등틀에 속지를 붙인 다음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그 표면에 일일이 손으로 연꽃잎을 비벼 말아서 하나하나 붙여 나가는 작업이 손도 많이 가고 또 손가락도 아프다"며 "봉사자들이 집에 가지고 가서 밤샘 작업을 하여 완성하기도 하지만 마음은 기쁘다"며 웃었다.

연등만들기 봉사 15년째라는 김미화씨도 "점심먹고 와서 밤 10시까지 2주일째 연등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러나 나의 바람과 또 내가 만든 연등에 기원을 담을 타인의 발원을 함께 생각하면서 만들다 보면 힘든 줄 모른다"며 봉사를 함으로써 부처님 오신날을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묘경스님은 "연등은 연꽃으로 만든 등으로 연꽃은 불교에서 대표적인 꽃인데 그 이유는 진흙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밝고도 깨끗하게 빛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어려운 세상에서 연꽃처럼 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석가탄신일에 불자들이 보시한 연등은 일년동안 사찰에 달아 놓고 그 바람을 기원하게 된다.

또 이 날 부처님께 꽃, 등, 향, 과일, 곡식, 차의 여섯 가지 육법공양을 드리는데 꽃공양의 의미는 지금도 예쁘지만 다음 생에는 더 예쁘게 태어나게 해달라는 기원이 담겼다. 등공양은 등처럼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자 함이고 향공양은 자신을 태워 타인에게 좋은 향기를 발산하고자 하는 것이고 과일공양은 깨달음의 열매를 상징한다. 또 쌀공양은 깨달음의 곡식, 차(tea)공양의 차는 깨달음을 상징한다.

법회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참석자들이 한 명씩 나와 아기 부처님상에 물을 붓는 관불식이다. 아기 부처님의 목욕의식으로 부처님이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용이 나타나 물로 씻어 주었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묘경 스님은 "큰 잔치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있겠느냐"며 "떡과 과일 그리고 작은 기념품을 마련했다"며 "지금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이지만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모든 불자들에게 되길 바란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맞이하자며 초대했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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