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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공성] 대화와 상식이 통하는 교회

김은득 목사 / 칼빈신학교
김은득 목사 / 칼빈신학교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4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8/07/23 19:30

"저는 교회 다니는 사람보다 다니지 않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더 마음 편해요."

필자는 이런 말들을 종종 듣곤 하는데,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 교회에서 상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종 열광적인 교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일도 없다.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면, 태극기 집회나 반 이슬람, 반동성애 모임에 가보라.

한국 교회의 서슴없는 세습 추진에도,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계시니 눈감고 입 다물고 따라오라는 이야기를 믿음으로 받아내야만 한다. 여기에 대화니 상식이니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기에 충분하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반드시 상식과 동떨어져야만 하는 것인가. 복음은 믿음으로 받아들이기에 이성을 초월하기도 하지만, 세상에 선포해야 하기에 이성적이기도 하다. 물론 아무리 이성적으로 탁월한 사람도 성령 없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구원 이후의 삶은 상식적일 뿐만 아니라, 상식을 넘어 더 나은 새로운 삶을 보여주는 것이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그런 삶은 아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도가 개개인의 일상을 살아가거나 공적 영역에 들어설 때, 신앙을 지키면서도 상식이 통하는 사람으로 훈련시켜야 한다.

먼저, 교회는 솔직한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정직한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무조건 믿지 못하는 성도를 천덕꾸러기 취급해서는 안 된다. 사실 이런 교회가 되지 못한 것은 목회자의 철저한 준비 부족과 관련이 깊다. 또한, 기존의 창조-타락-구속으로 대변되는 기독교 세계관에서 업그레이드된 세상과 삶에 대한 관점이 필요하다.

현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하며 상식이 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대의 악한 영을 분별하며, 세상과 다른 거룩한 삶을 보여주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배를 통해 새로운 인간 형성, 즉 세상의 욕망에 물든 우리 자신을 하나님을 열망하도록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의 시대에 변함없는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이 가능하다.

edkim5@calvinseminar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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