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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메시지 전달 우려" VS "대화와 이해 필요해"

보수 기독교계 LGBT 콘퍼런스
미국 교계에서 찬반 의견 분분

최근 미국에서는 성소수자(LGBT) 이슈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가 주최한 콘퍼런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28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지역 메모리얼장로교회에서는 '리보이스(Revoice)'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는 기독교계가 시대적 화두인 LGBT 이슈와 관련, 교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나와 성적 정체성과 오늘날 기독교가 이것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나누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이 콘퍼런스를 두고 미국 교계에서는 논쟁이 불거졌다. 성적 소수자들의 주장을 기독교적으로 포장하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현시대 속에서 보수적 관점을 견지한다 해도 대화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곳곳에서 맞붙었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 보수 기독교의 중심인 남침례신학교 총장이 우려를 나타냈다.

이 학교 앨버트 몰러 총장은 "이 콘퍼런스는 LGBT의 성적 정체성이 신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정당성을 갖고 기독교에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위험이 있다"며 "가장 큰 우려는 자칫하면 LGBT의 성적 정체성이 복음과 '성화'에 의해서도 바뀔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트스톤미니스트리 스테판 블랙 대표는 "리보이스 콘퍼런스는 LGBT 그룹을 기독교인이 아닌 피해자 그룹으로 받아들이게끔 교회를 이용하려 하는 것"이라며 "또 기독교가 그릇된 성적 정체성을 수용하게 만들어 잘못된 성적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있다. 성경을 통한 전통적 관점을 지키는 건 중요하지만 LGBT 그룹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공포를 바로잡고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모리얼장로교회 그렉 존슨 목사는 "현재 기독교내에서는 LGBT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도 많은데 리보이스는 그런 부분을 바로 알자는 것"이라며 "잘못된 언어는 수많은 기독교인이 혼란을 겪는 원인이 되고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기독교인으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리보이스 콘퍼런스를 준비한 네이트 콜린스는 남침례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었다. 보수 기독교계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네이트 콜린스는 "우리는 분명히 성경이 말하는 전통적이면서 역사적으로 이해돼 왔던 결혼의 정의를 확고하게 믿고 있다"며 "다만 우리는 성경적인 신념의 영역 안에서 LGBT 이슈를 어떻게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나누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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