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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은 변비 해결부터…심하지 않으면 약물 치료

딱딱한 변ㆍ빵빵해진 방광
항문 벽 눌러 정맥 흐름 방해
피 고여서 생긴 염증이 치질

심하면 잘라내는 수술 필요
수술 후 2~3일은 통증 심해
완전회복은 4~6주 지나야

 쟌 강 외과전문의는 치질수술 후 정상생활로 돌아가는데는 4주일에서 6주일은 걸린다고 말한다.

쟌 강 외과전문의는 치질수술 후 정상생활로 돌아가는데는 4주일에서 6주일은 걸린다고 말한다.

앉아서 근무하든 종일 서거나 걸어다녀야 하든 남녀 모두에게 말못할 고질병의 하나가 치질이다. 딱히 치질때문에 의사를 찾는 것도 내키지 않아 수(십)년동안 치질의 불편함을 안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미군의관 시절(13년)에 가장 많이 한 수술이 치질이었다는 쟌 강 외과전문의는 "치질 수술이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의사보러 오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치질이라고해서 수술만이 치료는 아니다"며 상태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약물치료로도 상태가 많이 호전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통증이 전혀 없는 치질 수술이 있다'고 말하는데 치질을 잘라내는 것이기 때문에 아프지 않다는 것은 사실상 어패가 있다고 말했다. 치질에 대해 알아 보았다.


- 치질은 정확히 어느 부위에서 생기나.

"변이 통과하는 마지막 부위인 직장과 항문의 경계부위에서부터 항문조직 전체 부위에서 생긴다."

- 왜 생기나.



"환자에게 쉽게 설명할 때 하지정맥류를 비유로 든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심장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위로 원활하게 흘러가지 못해 피가 고임으로써 혈관이 불거져 튀어 나온 것을 말한다. 치질도 직장과 항문 벽을 흐르는 정맥이 위로 잘 흘러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고임으로써 정맥이 불거져 튀어나온 것이다. 위로 올라가야 할 정맥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내리누르는 압력 때문이다. 직장과 항문 벽에 있는 정맥이 압력으로 인해 위로 흐르지 못하고 고여서 생긴 염증을 치질이라 한다."

- 무엇이 항문의 정맥을 압박하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딱딱한 변이다. 치질환자를 보면 대부분 변비로 인해 화장실을 2~3일에 한번 힘들게 간다. 이럴 경우 배변할 때 많은 힘을 항문에 가하게 되는 동시에 단단한 변이 항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항문벽을 누른다. 이 같은 반복적인 압박은 결과적으로 항문의 정맥이 위로 올라가는 걸 방해한다. 변비 외에 여성의 경우는 출산이다. 아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부근에 있는 항문도 심하게 누른다.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사람들에게도 변비가 많다. 방광이 빵빵해지면서 근처의 항문을 압박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들은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하는데 이럴 때마다 자연히 항문에 힘이 들어가 항문벽을 압박한다."

- 미국에서 치질환자가 많나.

"일년에 3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치질 진단을 받는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치질은 변비가 주요 원인이다. 배변은 심리상태에 예민하다. 미국에서 군에 들어가서 치질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도 생소한 환경의 변화에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변비로 발전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치질로 이어진다. 치질환자가 왔을 때 먼저 알아보는 것이 배변 습관인 이유이기도 하다."

- 치질에도 종류가 있나.

"두 가지가 있다. 내형치질과 외형치질이다. 한인들이 흔히 말하는 안쪽에 생기는 암치질과 겉으로 돌출되는 수치질이다. 의학적으로는 내형치질은 직장과 항문의 경계부분에 생기는 걸 말한다.직장은 대장이나 소장과 마찬가지로 점막으로 되어 있다. 외형치질은 직장이 아닌 항문에 생기는 것으로 여기에 치질이 생겼을 때에는 불거진 부위가 자연히 항문밖으로까지 나오기 때문에 외형치질이라 한다. 항문벽은 다른 장조직과 달리 점막이 아닌 피부조직으로 되어 있다. 즉 손이나 얼굴의 피부와 같은 '피부조직'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직장 점막에 있는 치질을 떼어냈을 때 함께 떨어져 나간 점막 부위를 항문의 피부와 연결시켜주는 작업을 치질수술 중에 하게 된다."

- 외형치질과 내형치질의 치료가 다른가.

"치질치료 자체는 외형이나 내형이나 같다. 원인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치질상태가 얼마나 심각한가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정해진다. 항문보다는 직장점막과 연결된 안쪽에 치질이 더 많이 생긴다. 따라서 외형치질보다 내형치질을 가진 사람들이 수적으로 더 많다."

- 치질치료는 어떻게 하나.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치질환자 중 과반수는 약물치료를 권하는데 주요 원인인 변비를 잡아주기 위해서 섬유소 보충제(섬유소는 변을 많이 만들어줌으로써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를 비롯해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바르는 약이나 좌약 등을 처방한다. 이 같은 시도에도 계속 아프고 가렵고 따끔거리면서 피가 멈추지 않거나 돌출된 부분이 손으로 집어 넣었는데도 계속 빠져 나올 때, 아예 손으로 집어넣으려 해도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때,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없을 때에는 수술을 권하게 된다."

- 세 가지 수술방법이란 어떤 것인가.

"세 가지 다 돌출된 치질부위를 잘라내고 절단된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치질이 1개나 2개 정도일 때는 수술용 칼이나 가위로 치질을 잘라낸 다음에 그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로 가장 오래된 전통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둘째가 수술용 스테이플러(atapler)로 하는 수술로 치질이 3개 이상으로 많을 때 한다. 수술용 스테이플러는 가운데 구멍이 뚫어져 있다. 여러개의 치질을 한꺼번에 그 안으로 흡인시킨 다음에 뽑아낸 다음에 주변을 스테이플러로 봉합한다. 주로 내형치질에 사용하고 치질이 3개 이상으로 많을 때 한꺼번에 잘라내는 수술이다. 칼이나 가위로 잘라내는 수술보다 통증이 덜하다.

세번째가 에너지 디바이스(energy devices)로 치질을 열로 잘라내는 방법인데 이 때는 따로 봉합할 필요가 없이 열로 마지막 처리를 하면 된다. 통증이 덜하다.

환자가 외형과 내형을 모두 갖고 있을 때에는 주로 스테이플러 수술을 한다. 안쪽의 치질을 뽑아내면서 밖의 치질까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신마취를 하나.

"모두 전신마취를 한다(하반신 마취를 하기도 하지만 마취과 전문의는 전신마취를 더 권한다). 전체 수술시간은 대부분 한시간 이내이다."

- 회복기간은 어떤가.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

"수술 후 2~3일은 통증이 심해서 좀 강한 진통제를 처방한다. 그 이후에는 일반 타이레놀 등을 복용해도 되는데 수술 후 회복기간이나 통증 정도는 개인차가 심해서 사람에 따라, 치질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일부에서(특히 스테이플러 수술의 경우) 전혀 통증없이 치질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수술을 하는 외과전문의의 경험으로는 모든 치질수술은 하고 난 다음에는 아프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수술 후 3주일은 아프면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앉아있지 않는 등 행동제약을 의사지시대로 따라 주어야 회복이 잘 된다. 운동 등은 4주일에서 6주일은 잡아야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더 걸릴 수도 있다. 항문은 매우 예민한 피부조직이기 때문에 수술이 잘못될 경우에 항문이 오그라드는 등의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험 많은 외과 전문의를 찾아가 잘 의논한 다음에 수술을 할 것을 권한다."

-보험커버는 되나.

"메디케어와 메디캘 둘 다 있을 때에는 100% 커버된다. 메디케어만 있을 때에는 일부 개인부담이 있다. 그 외에 일반보험은 보험사마다 개인부담액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아야 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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