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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스필드, 붐 타운으로 뜬다

이재호 객원기자
이재호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7/11 부동산 1면 기사입력 2019/07/10 11:57

밀레니얼 귀향 전국 최고 기록
주택 중간값 24만 달러로 싸고
탄탄한 지역 인맥이 성장 동력

고향을 떠났던 밀레니얼 세대가 돌아오면서 베이커스필드가 가주의 붐 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향을 떠났던 밀레니얼 세대가 돌아오면서 베이커스필드가 가주의 붐 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커스필드가 가주의 붐 타운으로 뜨고 있다고 커브드닷컴이 보도했다. 베이커스필드는 석유산업과 농업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센트럴 밸리 남부의 도시 인구 50만 명의 컨트리 음악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과거에 고향을 떠났던 밀레니얼들이 속속 되돌아오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 유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맞물려 도시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세이지 에퀴티 부동산을 운영하는 오스틴 스미스도 베이커스필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30대인 그는 같은 세대의 많은 사람들처럼 기회를 찾아 큰 도시로 이주했다. 그는 LA와 베이 지역에서 도시계획 및 커머셜 개발 분야에서 직업을 찾았다. 도시 활성화에 대한 열정이 베이커스필드로 시선이 옮겨졌다. 2014년 그는 베이커스필드가 재개발의 시기가 됐다는 확신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세븐틴 플레이스'라는 타운홈 개발 기획을 실행하게 됐다. 그는 "베이커스필드는 마치 뉴욕과 뉴저지의 캘리포니아 버전처럼 가깝고도 먼 도시"라고 말했다.

2016년 시내 중심부에 들어선 최고급 3층짜리 44유닛의 건물은 수십 년 만에 개발된 첫 주택단지다. 개 공원 분수대 캠프파이어 시설들이 구비돼 있다. 2베드룸에 1630~1830달러로 타운에서 가장 비싼 렌트비에도 불구하고 모두 임대가 끝났다. 여기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 다운타운에 53유닛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리가 하는 것은 틈새시장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이 베이커스가 개발된다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베이커스필드에 대한 베팅은 센트럴 밸리의 새로운 발전시대를 의미한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보고서는 밀레니얼 이주와 홈오너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가치와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역시 베이커스필드"라는 새로운 스토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가주 해안지역과 비교해 볼 때 고임금의 기술직과 신규주택이 중가주로 몰리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베이커스필드와 머시드를 연결하는 중가주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중소도시들이 재개발되면서 밀레니얼들에게 고용 기회와 값싼 주택을 제공한 것처럼 베이커스필드도 밀레니얼들이 홈타운으로 다시 돌아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붐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베이커스필드가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핵심 그룹과 기업들이 새로운 역사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전철을 밟고 있다.

세븐틴 플레이스 홈타운은 새로운 이웃인 이스트체스터를 부각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곳에서는 비즈니스 오너들이 오래된 빌딩들을 개조하여 식당과 커피숍 새로운 비즈니스 등을 태동시키고 있다.

수 년 전 베이커스필드로 돌아온 자산관리 전문가인 데비 루이스는 다운타운에 작지만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번성했던 시내가 비즈니스가 낙후되고 사람들이 방문하기를 꺼리는 유령도시로 변했다. 그러나 이제는 느리지만 꾸준한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기업들도 창의적인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하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설계사인 거너 핸드는 농경지가 주택단지로 개발되고 도심에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철 시대를 맞아 새로운 다운타운 플랜을 가지고 팀을 이끌고 있다. "LA는 다운타운이 활력을 되찾는데 20~30년이 걸리고 캔자스시티는 10년이 걸렸는데 베이커스필드에서는 1년 만에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되돌아온 주민들의 가장 큰 화젯거리는 '싼 주택'이다. 지난 3월 중간값은 24만1000달러였다. 질로에 따르면 14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베이커스필드에서 첫 주택구입자의 중간 연령이 33세라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도시에서 값싼 주택은 거대한 성장동력이다. 베이커스필드의 인구는 1970년에 7만 명에서 현재 38만 명으로 증가했다.

NAR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커스필드에서는 귀향한 밀레니얼들이 현재 매물의 15%를 구입할 수 있는 반면 LA라면 불과 4%에 불과하다. 그러나 진정한 매력은 이 지역에 와서 렌트 대신에 주택을 구입하고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다른 도시였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역의 풍부한 농산물을 이용하여 식당을 오픈한 한 창업주는 비즈니스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공부를 마치고 2011년 귀향한 멜리사 델가도는 농산물 회사의 매니저로 일한다. 그는 저렴한 생활비 덕택에 다른 곳이라면 렌트를 살아야 할 돈으로 집을 구입했다.

3년 전 그의 아내와 함께 귀향한 건축 디자이너인 다니엘 카터는 홈타운 프로젝트를 디자인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50만 명의 도시가 변화와 개혁을 시작했다. 기업가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기회의 도시에 있다는 것이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베이커스필드 발전의 특징은 대형 아파트 건축이나 경제적 확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귀향한 사람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서로가 알고 있는 탄탄한 인맥이 변화의 큰 촉매제가 되고 있다. 베이커스필드는 또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통해 다운타운 개발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대중교통망을 연결시키고 자전거 도로망을 연결하고 시내의 서로 다른 부분을 연결하는 일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개발 중에 있다. 철도역이 건설되기 전이지만 이미 도시는 활성화되고 있다. 도시개발 계획과 더불어 파드리 호텔의 재개발은 다운타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인구 유입은 베이커스필드 활성화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다. 2012년부터 리버사이드 프레즈노 새크라멘토와 같은 대도시 지역의 인구가 외부로 떠나간 반면 베이커스필드에는 지난 5년간 3만8000명이 유입됐다.

성장하는 인구를 이용하기 위해 베이커스필드 경제는 의료 농업 및 석유산업을 넘어 교육수준이 높은 인력을 창출하는데 투자해야 한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베이커스필드의 25세~34세 사이의 29%가 빈곤층에 있고 14%만 대학을 졸업했다. 도심의 대기오염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역의 리더들은 고속철도 및 기타 경제계획을 포함한 센트럴 밸리를 개발하려는 뉴섬 주지사의 공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은 "값싼 주택이 베이커스필드의 전부가 아니다. 젊은 전문인력들이 이곳에 와서 사업을 시작하고 낮은 진입장벽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지역사회와 연결이 되어 있음을 느끼고 혁신을 함께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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