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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시기 맞춘 구성이지만 리스크는 달라

타겟데이트 펀드(Target-Date Funds)
펀드마다 주식형 자산 비중 천차만별
하락장에도 규정상 5~10%만 조정 가능
은퇴 했거나 임박했으면 더 보수적으로

타겟데이트 펀드의 현황

타겟데이트 펀드는 현재 401(k) 등 은퇴플랜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기본 개념은 은퇴시기에 맞춰 리스크(risk) 정도가 알아서 조정되는 펀드로 볼 수 있다. 개인이 개별 펀드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 없이 예상 은퇴시기만 확인하면 알아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편리함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타겟데이트 펀드라고 해서 동일한 리스크를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펀드 매니저들마다 포트폴리오 운용에 대한 접근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같은 은퇴시기를 기준으로 한 타겟데이트 펀드라고 해도 해당 포트폴리오 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은 크게 다를 수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5세인 개인의 경우 주식형 자산 비중이 75%~100%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65세의 경우도 적게는 8%에서 많게는 65%까지 주식형 자산 비중이 높을 수 있다. 그런데 8~65% 범위 자체가 너무 넓은 것도 문제지만 25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비해 리스크가 그리 낮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7~2008년의 금융위기 사태는 투자업계로 하여금 타겟데이트 펀드 역시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 이런 직장 내 은퇴플랜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들과 직원들 역시 현재 활용하고 있는 타겟데이트 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방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은퇴시기가 가까운 타겟데이트 펀드도 경우에 따라 높은 리스크를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겟데이트 펀드의 리스크

어떤 투자든 리스크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대했던 상황에서 큰 손실이 나면 힘들어 진다. 40~50% 손실만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10~20%만 빠져도 은퇴자금 차원에서는 충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닷컴 버블’, ‘테크놀러지 버블’ 등으로 인한 2000년의 하락장은 이후 따라올 대형 하락장의 전조에 불과했다. 2008년 금융위기발 하락장은 2000년부터 시작된 10~15년을 사실상 아무 수익도 내지 못한 10여년으로 만들었다. 이 시기 은퇴투자와 저축을 했던 많은 이들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이들은 2010 타겟데이트 펀드 투자자들이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10 타겟데이트 펀드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평균 22.78%의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가장 손실이 많았던 같은 기준의 타겟데이트 펀드는 41%까지 손실을 본 경우가 있었다. 은퇴를 1~2년 남긴 이들에게 이같은 손실은 치명적인 것이다.

알아서 리스크 관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타겟데이트 펀드도 이런 손실을 낼 수밖에 없었던 가장 단순한 이유는 운용의 탄력성이 부재했다는 점이다. 일반 뮤추얼펀드와 마찬가지로 타겟데이트 펀드도 해당 포트폴리오 운용에 있어서 전술적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락장이 올 때 포트폴리오 내의 주식형 자산 비중을 줄이려고 해도 펀드 규정상 허락된 5~10% 이상은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꼼짝 없이 시장의 ‘자비’에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 시기에는 채권형 자산도 사실 안전하지 못했다. 타겟데이트 펀드에 따라 단기 채권형 펀드를 보유한 경우도 있고, 고수익 펀드를 보유한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대게 주식형 자산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시장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대안

아무도 시장의 향배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미리 적절한 대응책은 강구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타겟데이트 펀드의 일부는 다양한 경기지표를 반영해 전술적 자산운용이 가능하게 한 경우도 있다. 이들 타겟데이트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탄력성 있게 시장환경에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술적 타겟데이트 펀드가 없는 경우라면 다른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 은퇴시기가 다가왔다면 비록 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자산 쪽으로 펀드를 옮겨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타겟데이트 펀드가 아닌 타겟리스크 펀드를 활용해 주식형 자산이 현저히 낮은 보수적 포트폴리오 펀드를 활용하는 것 역시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401(k)에서 롤오버(roll-over) 인출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전술적 자산운용이 가능한 자문사들에게 자산운용을 맡기거나 시장 리스크가 없는 지수형 연금 등에 자금을 재배치하는 것 역시 권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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