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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LA인근 술집서 난사 13명 사망

업소에서 열린 콘서트 현장서
대학생 수백명 향해 30여발 쏴
총격범은 전직 해병 기관총 사수
현장서 자살한 듯…경관도 사망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던 20대 전 해병대원이 심야 LA인근 바에서 총을 난사해 12명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관계기사 3면>

7일 오후 11시20분쯤 사우전드오크스 101번 프리웨이와 무어파크 로드 교차로 인근 '보더라인 그릴&바(Borderline Bar and Grill)'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포함 13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전직 해병대원인 캘스테이트 노스리지대학 재학생 이언 데이비드 롱(28·사진)이다. 이날 업소에서는 인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컨트리음악 콘서트가 열려 수백 명이 참석해 피해가 컸다.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 롱은 이날 그릴&바에 도착하자마자 총기를 난사했다.



그가 사용한 총기는 글록21 45구경 권총이다. 셰리프국은 그가 10발을 장전하는 일반탄창이 아닌 더 많은 탄환을 장전할 수 있는 불법 '확장탄창(extended magazine)'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30여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업소 내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롱은 바 입구 경비원에게 먼저 총을 쏘고 건물 내부로 진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23명 이상이 부상했다.

한 목격자는 CNN에 "총격범이 마스크와 안경을 썼고 아래 위 모두 검은 옷을 입었다"면서 "연막탄을 던진 뒤 곧바로 총을 쏴댔다"고 말했다.

총격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 론 헬러스(54) 요원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경관이 대응사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헬러스 경관은 진압 과정에서 수차례 총상을 입었다. CHP 경관이 그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롱의 총기난사 범행은 약 15분 뒤 끝났다. 셰리프국 지원팀은 현장에 도착해 롱의 시신과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건물 안 사무실에서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그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헬러스 경관과 바 손님 11명, 용의자 롱 등 총 13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10명 중 한인은 없다. 부상자는 최소 23명으로 지역 소방국은 대부분 가벼운 부상이라고 전했다. 사건 당시 업소내에는 페퍼다인대 재학생 16명(사망자 1명 포함), 캘스테이트노스리지 대학생, 루터란대학, 캘스테이트채널아일랜드 학생 등 수백 명이 있었다. LAPD는 비번인 경관 3명도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용의자 이언 데이비드 롱은 2010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해병대 기관총 사수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2013년 전역했고 2016년부터 캘스테이트노스리지에서 코칭 트레이닝을 공부했다. 그는 범행 현장에서 약 5마일 떨어진 어머니 집에서 생활해 왔다.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연방수사국(FBI)과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USA 투데이는 2018년 311일 동안 대형 총격사건(mass shooting)은 총 307건이나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전역에서 거의 매일 불특정 다수를 향한 총격사건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328명이 죽고 125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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