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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재외동포상 포상 후보 "공개 검증" 빈축

“검증대 올려놓고 흠집 찾나”
가뜩이나 투서 잦은 한인사회

혼란·비방 야기 불보듯 뻔해
남가주서도 5명 후보에 포함

미주 한인을 비롯한 재외동포 포상 후보자를 두고 한국 외교부가 공개검증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검증을 빙자한 투서, 비방 등 한인사회의 분란을 조장할 지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현지 공관에는 검증 절차조차 게시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제14회 세계한인의 날’(10월5일)을 앞두고 포상 후보자 명단을 발표, 공개검증 계획을 밝혔다. <본지 7월25일자 a-2면>

이날 외교부는 후보자 명단이 ‘공개검증용’이라며 “포상 후보자에 대해 의견이 있으면 이메일로 연락을 달라”고 공지했다.



외교부는 의견 제출과 관련 ▶별도 작성 양식 없음 ▶육하원칙에 맞춰 서술 요망 ▶의견 제출자의 실명과 연락처 기재 ▶의견에 대해서는 회신 없음 등의 사항을 전달했다.

외교부의 공개검증은 후보를 선정한 뒤 검증대에 올려놓고 결격 사유를 찾겠다는 셈이다.

한인사회 한 단체장은 “한마디로 이건 한인들에게 ‘흠집을 잡아달라’고 공개적으로 공표한 꼴”이라며 “외교부는 후보자를 다 공개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최종 포상 명단에서 빠진 후보는 결국 공개검증에서 하자가 있어 탈락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공개검증 대상인 재외동포 후보자는 총 98명(단체 포함)이다. 이중 LA를 포함해 미주 지역 인사는 23명이다. 검증대에 오른 5명 중 1명 꼴이다.

명단에 오른 후보자의 지인 김모씨는 “가뜩이나 LA한인사회에서는 투서 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실명을 밝혔다 해도 제출된 의견서 내용의 신빙성은 또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라며 “공개검증이 자칫 한인사회의 분란을 일으킬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한국 외교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질의 내용을 보냈지만 26일 현재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검증은 우선적으로 한국 외교부와 현지 공관의 몫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곧 후보자 선정 절차 및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낸다.

외교부는 공개검증용 후보자 명단과 의견서 제출 공지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반면, 26일 현재 LA총영사관 등 각 지역 공관 웹사이트에는 해당 내용이 아직도 게시되지 않았다.

한인사회 한 관계자는 “후보자 선정은 현지 공관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검증은 그때부터 제대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공개검증을 하겠다면서 정작 해당 내용은 왜 알리지 않는가. 이는 곧 현지 공관이 선심성으로 후보를 추천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개검증 대상 명단에서 남가주 지역 한인은 지영주(KAN-WIN), 장경혜(한미특수교육센터), 하기환(LA한인상공회의소), 김동진(성제임스교회), 최석호(가주하원의원) 씨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후보자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은 내달 4일까지다.

수상자는 외교부 공적심사위원회 검토 및 행정안전부 추가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중 최종 확정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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