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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앞장 '비윤리' 환경보호청장

에너지·화학업체와 유착
사적 이익 위해 직원 동원

환경보호청(EPA)을 이끌고 있는 스콧 프루잇(50·사진)청장이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에너지·화학업체 등 환경오염 유발업체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연이어 밝혀지고, 자신의 사익을 위해 EPA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증거가 속속 나왔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프루잇 청장이 지난해 취임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스케줄 비서에게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점 칙필레의 최고경영자(CEO) 댄 캐시를 연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비서가 연락을 취해 미팅 일정이 잡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프루잇 청장의 아내인 말린 프루잇에게 가맹점을 하나 내어달라는 청탁 자리란 것을 칙필레 측이 미리 파악하고 만남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비서를 통해 칙필레 CEO와 만남을 추진하던 프루잇 청장이 막판에 자신이 직접 칙필레 측과 접촉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말린이 레스토랑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어 가맹점 최종 계약은 맺어지지 않았지만, 명백하게 EPA청장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요구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EPA 직원을 사적인 용도로 동원한 의혹은 또 있다. 프루잇 청장이 자신의 아내 말린이 관여하는 워싱턴의 비영리단체 콘코디아를 돕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말린은 콘코디아 행사에 컨설팅을 한 대가로 2000달러를 받았다.

EPA를 최근 사직한 비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고향인 오클라호마와 워싱턴 두 군데 집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 자신의 아내가 더 많은 일을 맡을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동원했다"고 증언했다.

칙필레·콘코디아와 접촉하면서 자신이 EPA 청장이라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에 지위를 이용한 공직자 윤리법 위반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방정부 기록에 따르면 EPA청장의 1년 소득은 18만 9600달러. 프루이트 부부는 부동산담보대출로 85만 달러의 빚을 지고있어 매달 5500달러를 갚고 있으며, 지난해 부동산세로 1만7793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 말린의 소득은 '제로'였다. 부족한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직원들까지 동원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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