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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면권은 아름다운 것"…이번엔 알리 '사후 사면' 언급

알리 측 변호사 "노 생큐"
대법원서 이미 무죄 판결

비폭력 마약범죄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20년 넘게 복역해온 여성 무기수 앨리스 존슨을 사면해 감사의 인사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옛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1942~2016)를 '사후 사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알리를 사면하는 걸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그 당시엔 매우 인기가 있지는 않았다. 지금은 매우 인기 있는 것이지만 그때는 확실히 그랬다"면서 "나는 무하마드 알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는 1967년 베트남전 복무를 거부한 뒤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으며, 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1971년 판결을 뒤집어 그에 대한 기소를 무효로 했고 1974년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알리는 2016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알리 측 변호사 론 트윌은 성명에서 "고맙지만 대법원 판결로 사면을 받을 죄가 없다"며 정중히 사양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우리에게는 3000명의 이름이 있다. 우리는 그걸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부당하게 대우받았다. 어떤 사건들에서는 선고된 형이 너무 길었다"라고 말해 알리 외에도 대규모 사면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면권한은 아름다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영화 '록키' 시리즈의 스타 실베스타 스탤런의 요청을 받아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잭 존슨(1878~1946)을 이례적으로 사후 사면했고 지난 6일에는 유명 방송인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를 만난 후 존슨을 특별감형해 석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선거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도계 작가 겸 영화감독 디네시 디수자를 특별 사면했고, 매관매직 시도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은 라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주 주지사도 특별사면이나 감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내부자 거래로 실형을 살았던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도 특별사면 후보군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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