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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와 빨간 양말…'불구대천' 앙숙

거친 슬라이딩에 2루수 부상
보복성 빈볼 난무하며 전쟁터
MLB 커미셔너까지 나서 진정

세기의 대결이된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앙숙 관계'다

빨간 양말을 '혐오'하는 매니 마차도(사진), 반대로 그를 '최악의 선수'로 낙인 찍은 보스턴 선수와 펜웨이 파크 팬들의 관계다.

사건은 지난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차도가 3루수로 뛰고 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보스턴의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경기에서 발생했다.

이날 마차도는 8회 2루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보스턴의 '클럽하우스 리더' 더스틴 페드로이아(2루수)의 무릎에 부상을 입혔다. 이후 페드로이아는 무릎 부상 때문에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등 그 해 단 105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 10월 왼 무릎 연골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고도 아직 게임을 뛰지 못하는 상태다.



경기 직후 마차도는 페드로이아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그걸로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보스턴의 보복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틀 뒤 투수 맷 반스가 마차도의 머리를 겨냥해 위험천만한 공을 던졌다. 구심은 반스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보복 의도가 있다고 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징계 수위는 4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이 고작이었다.

솜방망이 징계 속에 볼티모어와 보스턴의 두 번째 시리즈는 전쟁 양상으로 치달았다. 2주후 장소를 옮겨 보스턴 홈에서 열린 4연전이 절정이었다. 볼티모어 선발 딜런 번디는 보스턴의 무키 베츠를 맞혔다. 이튿날에는 보스턴의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이 마차도의 무릎을 향해 98마일 강속구를 던져 경고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 팬들은 볼티모어 외야수 애덤 존스를 향해 땅콩을 던지며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해 양팀 사이는 더욱 벌어졌다.마차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친 욕설과 함께 "상대 구단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고 말했다.

결국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양 팀 단장과 감독을 불러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강력한 경고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난해 보스턴 데이브 돔보로스키 단장은 마차도가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자마자 관심을 표명하며 트레이드 논의를 했지만 팬들의 질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더티 플레이' 논란으로 밀워키와 경기서도 "Manny Sucks(형편없다)"라는 야유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거칠기로 유명한 펜웨이 파크의 팬들이 그런 마차도를 어떻게 맞을 지 관심거리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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