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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유치에 '뇌물' 의혹

프랑스 검찰, 일본 기업 정조준
"덴쓰, 스위스 파트너 의심"
"디아크 IOC 위원 핵심 고리"

내년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측에 금품이 전달됐다는 의구심과 관련해 프랑스 검찰이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를 조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사 기록과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검찰이 덴쓰의 스위스내 파트너 '애슬레틱스 매니지먼트 앤드 서비스(AMS)'를 라민 디아크 전 IOC 위원 부자 부패 사건의 핵심 고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아크는 1999년부터 16년간 국제육상연맹(IAAF) 수장을 지낸 국제 체육계 거물급 인사로 2013년까지는 IOC 위원도 겸했다.

프랑스 검찰은 라민 디아크와 그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아크를 후원 및 중계권계 체결 관련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올 6월 기소했다.



검찰은 아직 덴쓰나 AMS를 기소하지는 않았지만, 스위스 검찰에 AMS 압수수색을 통한 관련 자료 확보를 요청했다.

로이터는 올림픽·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된 뇌물 사건에서 덴쓰와 AMS의 역할을 밝히는 수사가 디아크 부자 기소 이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수사판사가 서명한 89쪽짜리 공소장에 따르면 후원계약 관련 자금이 파파 디아크에게 전달되는데 AMS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돼 있다. 파파 디아크는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IAAF의 마케팅 컨설턴트였다.

AMS와 덴쓰는 이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덴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공소장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스위스 검찰에 지난해 5월 AMS 압수수색을 요청했으나 아직 스위스 검찰은 강제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홍보·스폰서 유치를 맡은 덴쓰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도 가까운 관계다. 아베 총리의 부인은 결혼 전 덴쓰에서 일했다.

덴쓰는 AMS 지분을 갖고 있지 않지만, 덴쓰의 임원인 나카무라 기요시는 2016년 11월 한 회의 자리에서 '두 회사가 하나이며 AMS가 곧 덴쓰'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덴쓰는 2001년 인터내셔널 스포츠 앤드 레저(ISA)라는 스위스 스포츠 마케팅 회사가 파산한 뒤, 이 회사가 갖고 있던 IAAF의 사업권을 넘겨받고 ISA의 직원들이 새로 만든 AMS를 파트너사로 삼았다.

AMS는 2007년 IAAF 사업권의 일부를 파파 디아크에게 넘겼다. 그는 이미 AMS가 쥐어준 마케팅·중계권료 커미션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덴쓰는 라민 디아크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14년 IAAF와 계약을 갱신했는데 이 계약은 2029년까지 유효하다.

프랑스 검찰은 2014년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가 2013년 컨설턴트 탄 통 한이라는 인물에게 230만 달러를 보낸 의혹을 조사하면서 탄 통 한이 이 돈을 파파 디아크에게 전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탄 통 한은 AMS의 컨설턴트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계좌가 파파 디아크의 비밀 계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것은 2013년 9월이다. 돈은 그 무렵에 송금됐다. 유치전 뇌물 의혹과 관련해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은 올 초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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