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황의조는 45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조커로 조지아전 멀티골
3연속골 벤투호 에이스 우뚝
이강인 최연소 A매치 출전 7위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보르도)가 5일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끝난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6월 A매치 호주전(6월 7일)과 이란전(6월 11일)에서 연이어 득점한 황의조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체제에선 17경기에 나와서 9골(개인 통산 9.10호골)을 넣어 해결사로 우뚝 섰다. 한국은 2-2로 비겼다.
0-1로 뒤진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오른쪽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황의조가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볼의 방향만 바꿔 골망을 갈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2분, 첫 볼터치 만에 나온 골이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의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협(부산)과 교체 투입됐다.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는 한 골로 멈추지 않았다. 1-1로 맞선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진수의 헤딩 패스를 내주자 황의조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이정협을 투톱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전 별다른 골 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황의조를 조커로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황의조는 특유의 활동량을 자랑하며 경기 종료까지 조지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의조는 대표팀 합류 직전 새 소속팀 보르도(프랑스)에서 시즌 3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을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황의조는 지난달 25일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디종과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지난 7월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뛰다 보르도로 이적했다.
한편 올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드디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예리한 킥으로 골대를 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올해 3월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소집 훈련만 소화했을 뿐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18세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역대 최연소 출전 7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권·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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