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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야구는 왜 100야드도 못 넘겨요?"

이대호 돌직구 질문에 진땀
"나도 거리에 반해 골프 입문"
박 "통산 20승, 올림픽이 목표"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골프 브랜드 젝시오의 2020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이대호(왼쪽부터),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 박인비, KIA 타이거즈 서재응 코치가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골프 브랜드 젝시오의 2020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이대호(왼쪽부터), 던롭스포츠코리아 홍순성 대표, 박인비, KIA 타이거즈 서재응 코치가 제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골프는 피칭웨지로 가볍게 100야드 이상을 보내는데 야구는 그 정도 거리 보내는 게 왜 어려운지 궁금했어요."

골프의 여왕이 물었다. 곁에 있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움찔한다. 그는 키 6.4피트에 몸무게 290파운드의 거구다. 한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적도 있다. 현재도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 씨와도 친분이 있다.

이대호가 질 수 없다. "저도 골프로는 내리막을 포함해 350야드까지 보낸 적이 있어요."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구력 10년에 핸디캡 17, 베스트 스코어는 74타라고 밝혔다.

하지만 끝내 거리에 대해서는 두 손 들 수 밖에 없었다. "박(인비) 프로님 말이 맞아요. 야구는 엄청나게 세게 쳐도 110야드 정도밖에 못 보내죠. 골프는 잘 치면 270야드까지도 나가니까 좋더라고요. 거기에 반해서 골프를 시작한 거고요."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홈런타자' 이대호(37·롯데)가 만났다. 19일(한국시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골프 브랜드 신제품 발표회장이었다. 행사의 한 코너로 마련된 토크쇼 자리에서 돌직구가 날아다녔다. 평소 친분 덕에 스스럼없는 대화가 오갔다.

함께 자리한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서재응 코치(KIA)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얼마전 열린 야구인골프대회에서 77타로 우승한 고수다. 현역 시절 컨트롤 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린 서 코치는 "투수에게 빠른 공보다 제구력이 더 중요한 것처럼 골프도 멀리치는 것보다 정확하게 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가벼운 얘기 끝에 진중한 각오를 다졌다. "나 자신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첫 목표를 "한 차례 이상 우승"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부상은 없는 상태다. 결국 자신감이 문제다. 우승이 안 나오니까 조급해지는 마음이 있었다. 우승을 다시 하면 그다음엔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에게 중요한 건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통산 19승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빨리 20승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올해 안 나온 우승이 내년엔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장 다음 주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해 3주간 몸만들기를 시작한다.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출전한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시즌 첫 4개 대회에 연달아 나선다. 보통 시즌을 2월 말에 시작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내년 6월까지 15~18개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박인비가 상반기에 많은 대회에 나서기로 한 건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도 관계있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과 2회 연속 금메달 꿈도 있다.


백종인 기자 paik.jong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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