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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활동 재개 엄포 "조건 6가지 수용하라"

강혜란 기자
강혜란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5/25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8/05/24 19:32

"원유 수입하고 탄도미사일 등 간섭말라"
하메네이, 영·프· 독 등 당사국들에 요구

알리 하메네이

알리 하메네이

미국의 전방위적인 비핵화 압박에 맞서 이란도 국제사회를 상대로 위협·엄포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의 탈퇴 이후에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유지 의사를 밝힌 영국·프랑스· 독일 등 당사국들을 상대로 6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핵 활동을 재개할 뜻을 비쳤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아랍권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기존 핵합의 유지조건으로 유럽 각국이 이란 원유를 계속 수입하고 유럽 금융기관의 이란과의 거래를 보호할 것 등을 내걸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새 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중동 역내 활동 중지에 관해서도 간섭 중단을 요구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제안을 한 뒤 "만약 유럽 각국이 우리의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과 문제는 없지만, 전례를 고려할 때 이들을 믿지는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특히 원유 수출과 관련해 "유럽은 이란산 원유가 완전히 수출될 수 있도록 보증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우리의 석유 수출에 해를 끼친다면 유럽이 그 손실분을 모두 사들여 보전해야 한다는 점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21일 이란에 대해 한층 까다로워진 12개 요구사항을 담은 새로운 핵합의를 제시한 후 나온 하메네이의 첫 공식 반응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제시한 미국 측의 새 합의안에는 우라늄 농축 중단, 플루토늄 사전처리 금지, 이란 내 모든 핵시설 완전 접근 허용, 기존 핵무기 제조활동 신고, 이란군의 시리아 철군, 이스라엘 위협 중단, 예멘·레바논 반군 지원 중단 등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이와 함께 이란이 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재안에 따르면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재는 11월4일 부활한다.

국방수권법에 근거한 이 제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 수입국은 6개월마다 전반기 수입량의 20%를 감축해야 한다.

폼페이오의 연설 이후 이란은 즉각 내정간섭이라며 요구사항을 묵살했다. 유럽의 다른 합의 당사국들도 "기존 핵합의 대안은 없다"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하메네이는 또 미국의 만화영화 '톰과 제리'를 인용하며 핵합의를 둘러싼 대결에서 미국이 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공화국을 공격하기 위해 미국은 그간 정치·경제·군사적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모든 계략은 실패했다"며 "'톰과 제리'의 유명한 고양이(톰)처럼 그들은 또 패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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