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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내 몸을 만드는 것

김세현 / 한의학 박사
김세현 / 한의학 박사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7/11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9/07/10 14:55

'I am what I eat(내가 먹은 것이 바로 나다)'. 자신이 먹은 것에 의해 내 몸이 만들어진다는, 여러분도 다 아시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음식이 건강을 좌우하고 음식이 자신의 신체를 만들어 가면서 체내에 축적된 영양분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체정화 프로그램의 원리는 외부에서 음식 공급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3차 복합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복합활성 효소 배양물을 식사로 대체하게 되면, 우리 인체는 그동안 체내에 축적된 영양분을 태워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 인체는 생존을 위해서 쓰레기인 병든 세포나 노화된 조직, 체지방, 내장지방, 콜레스테롤, 혈전물질, 고름덩어리 등의 인체 내부의 에너지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됩니다.

대사효소들이 자연스럽게 분해하고 연소해서 세포들이 에너지를 얻어 생존하면서 인체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청소(CLEAN) 현상이 일어나면서 내장지방이 사라지고, 막혔던 혈관이 뚫리고, 염증을 일으키던 세포들이 자연 치유되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집니다. 이것을 자가분해(autolysis), 자기연소(internal combustion) 반응이라고 부릅니다. 공복이 되면 혈중 영양물이 적어지므로, 백혈구도 배가 고파 이물을 잘 먹어치우게 되지요. 즉, 여러분이 아시듯이 공복 시에 면역력이 상승하는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병에 걸리면 '식욕부진'이라는 강제적 공복 상태를 만들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병을 고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체의 자연치유력과 항상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세포 청소부, 자가 포식=오스미 교수(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연구로 세포 내 노폐물이나 찌꺼기를 어떻게 청소하고 때론 어떻게 재활용하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세균에 감염되면, 세포 내에 불필요한 단백질 찌꺼기가 쌓이게 됩니다. 이때 노폐물을 에워싸는 주머니가 등장합니다. 노폐물은 이 주머니에 쌓여 세포 내 재활용센터 리소좀으로 이동해 분해됩니다. 일종의 '재활용 봉투'에 해당하는 이 주머니는 평상시 세포 안에 없던 것이어서 어떻게 생성되는지 몰랐는데, 오스미 교수가 주머니 생성을 명령하는 유전자를 최초로 발견한 것입니다.

자가 포식은 노폐물 청소 기능뿐만 아니라 비상시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역할도 한다는 뜻입니다. 세포 에너지가 고갈된 상황이 오면, 세포 내 노폐물을 재처리 소각장인 리소좀으로 보내 세포 생존에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자가 포식 기능의 문제로 세포 노폐물이나 불필요한 단백질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고 쌓이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단백질 찌꺼기가 넘쳐 세포 밖으로 나오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뇌에 쌓이면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스미 교수의 이번 연구는 자가 포식 기능을 특정 질병이나 부위에 활성화시켜 퇴행성 신경질환이나 암, 감염병 치료, 노화 방지 등에 활용하는 연구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이 먹은 것이 당신 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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