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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단체 회장 뽑기 힘들다

입후보자 없는 단체들 늘어나
불경기·협회 의존도 낮아진 탓

올 연말에 회장 임기가 끝나는 일부 직능 단체들이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경기가 수년 째 지속되면서 재정 부담이 높은 '회장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회장직을 연임하는 사례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올해 회장 임기가 끝나는 단체는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뉴욕한인건설협회, 뉴욕한인네일협회,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등이다. 하지만 차기 회장을 자처하고 나서는 입후보자가 없어 단체는 현 회장 임기 2개월을 남겨놓고 차기 회장 인선 작업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 사업 운영도 버거운 실정인데 협회 운영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뉴욕한인식품협회 등 6개 단체장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뉴욕한인건설협회는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주 임시이사회를 소집하기까지 했다. 김영진 회장은 "원칙대로 이번 주 내로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위한 공고를 낼 방침"이라며 "회장 선거 등록 마감일까지 입후보한 사람이 없다면 그때 등록기간 연장이나 현 회장 연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5년 이상 뉴욕시에서 종합건설회사를 운영한 사람'이라는 후보 등록 자격은 협회 위상 고수를 위해서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도 신임회장 선출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박상석 회장은 "다음달 셋 째 주에 회장 선출 후보 등록 공고를 낼 예정이지만 과연 입후보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본인 일을 제쳐두고 '올인'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금 같은 불경기에 회장직을 흔쾌히 수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 회장은 "별다른 대안책도 없고 손을 놓으면 협회 자체가 사라질 위험이 있어 1년 정도 연임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기술인협회는 최근 내년까지 회장 임기를 1년 더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기술인협회는 지난해 차기 후보가 없어 현 김일형 회장이 올 연말까지 1년을 연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차기 회장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른 후보를 물색해야 하는 사정상 김 회장이 2018년까지 또 다시 연임을 하기로 결정됐다. 김일형 회장은 "사업과 가정에 충실할 수 없게 되니 회장직을 기피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젊은 회원 영입으로 세대 간격을 좁히며 협회를 활성화하는 것이 현재 각 협회들이 직면한 문제를 타파할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상호 회장은 4년째 연임 중이다. "11월 말쯤 회장 후보 등록 공고를 내면 입후보자는 분명 있을 것"이라는 이 회장은 회장직 기피 현상이 심해진 이유에 대해 "인터넷 검색이나 SNS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업계의 협회 의존도가 낮아졌고 이는 회원 수 감소로 이어져 회장직의 역할과 재정 부담이 예전보다 커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도 다음달 월례회에서 차기 의장 선출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상호 의장에 따르면, 산하 단체장의 잔여 임기가 1년이 남아야 의장 자격이 되는데 현재 4명의 단체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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