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작년 보너스 평균 18만4천불…2016년보다 17% 늘어
전국 연소득 중간값의 세 배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뉴욕주 감사원실 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의 1인당 평균 보너스가 18만422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17% 인상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6년의 19만1360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1인당 평균 보너스가 10만 달러 수준이었다. 특히 2016년 전국 가구당 연소득 중간값인 5만9039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보너스는 현금 기준이며 스톡옵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월스트리트 종사자들은 총 17만6500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보너스 총액은 317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보너스도 큰 폭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씨티그룹의 마이클 코바트 CEO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23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고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은 2950만 달러의 보너스를 얻었다.
이에 대해 WSJ는 지난해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혁안과 경기 호조, 금리 인상 등이 월스트리트의 보너스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금융기관 가운데 증권사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5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주식거래 매출만 10% 이상 늘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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