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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뉴저지↔뉴욕 ‘통근지옥’ 된다

NJ턴파이크-링컨터널 연결 고가도로
앞으로 2년간 해체·재건축 공사 진행

현재도 미 동부 최악 정체 구역인데
출퇴근길 교통체증 다른 대안 없어


올 여름부터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통근지옥'을 겪을 전망이다.

뉴저지주 교통국은 5일 "뉴저지턴파이크와 링컨터널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루트 495)를 해체하고 재건축하는 공사가 올 여름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의 교통체증이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가도로는 비영리 운전자 권익단체인 미국고속도로이용자연맹(AHUA)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간 총 340만 시간을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에 허비해 현재도 동부지역에서 가장 정체가 심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1937년 링컨터널을 개통하면서 함께 건설돼 현재 80년이 넘은 이 고가도로는 구조적 결함과 기능적 노후화로 수십 년 동안 주로 심야나 주말을 이용해 보수공사가 이뤄져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보수공사로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전면적인 재건축 공사를 하는 것이다.

9000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 1단계 공사는 이미 지난 겨울 시작돼 고가도로를 떠 받치는 교각 부분 공사가 진행돼 왔으며 올 여름에 본격적으로 고가도로 상판을 교체하는 작업이 시작되는 것. 교통국은 이 고가도로 교체 공사가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통근자들의 장기적인 고통이 예상된다.

뉴욕과 뉴저지 방향으로 각 4차선씩 왕복 8차선인 이 고가도로 재건축 공사는 양 방면 각 1개 차선씩 폐쇄하고 교체하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공사 진행 기간 동안 산술적으로는 현재의 교통량 소화 능력이 25%씩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 출근 시간대인 오전 6~10시에 뉴욕으로 향하는 교통량은 버스 650대를 포함해 시간당 차량 9200대가 통과하고 있다. 퇴근 시간대에는 뉴저지 방면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시간당 1만 대가 넘어 체증이 더 심하다.

주 교통국은 벌써부터 운전자들에게 다른 옵션을 이용하도록 경고하고 있지만 문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홀랜드터널로 우회해도 별 차이 없는 교통 체증을 예상해야 하고 조지워싱턴브리지는 북미에서 가장 혼잡한 다리다. 더구나 이 경로들을 이용하려 해도 몇 마일을 우회해야 한다.

교통국은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하고 있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뉴저지트랜짓 버스는 이미 출퇴근 시간대에는 만석에 가까워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했고 뉴저지트랜짓 열차는 오는 12월 31일인 연방정부의 PTC(positive train control) 시스템 설치 데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내년 초까지 일부 열차 운행을 축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승객 수용 능력이 더 줄었다.

이와 관련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링컨 터널 이용자들에게 "아주 일찍 출발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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