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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업자, 아시안이 특히 많다

실업률 낮지만 재취업에 어려움
코로나19 팬데믹 고용악화 양상
장기실업률·구직 포기자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가 장기실업과 구직 포기를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안의 장기실업률이 가장 높고,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이같은 양상은 다른 경기침체와는 상이한 것으로 큰 우려를 낳게 한다.

11일 퓨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실직사태는 장기실업의 비중이 크고 구직 포기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서 ‘장기실업’(long-term unemployed)이란 27주, 즉 6개월 이상 실직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취직의사가 있고 구직활동을 함에도 직장을 구할 수 없는 상태로, 장기실업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장기간 침체되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됨에 따라 장기실업률은 크게 증가했다.



올 2월 현재 6개월 이상 실직상태인 장기실업자의 비율은 전체 실업자중 41.5%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약 2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중 아시안의 장기실업률이 가장 높고, 팬데믹 이전보다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4분기에 아시안 실업자의 46%가 장기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나 1년 전 21%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장기실업률은 아시안 다음으로는 흑인(38%), 백인(35%), 히스패닉(34%)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집단의 증가율은 각각 52%, 67%, 89%로 아시안보다 폭이 작았다.

아시안의 전체 실업률은 6.3%로 흑인(9.8%)이나 히스패닉(8.7%)보다 오히려 낮다. 이는 아시안이 실직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한번 직장을 잃으면 장기간 재취업이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의 이유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아시안의 다수가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등 팬데믹의 영향이 가장 컸던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가지 팬데믹 고용시장 악화의 심각한 문제는 구직을 아예 포기한 실업자의 비중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올 2월 ‘구직 포기자’(discouraged workers) 약 52만9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약 10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구직 포기자는 일반 실업률 통계에서 아예 제외되는데, 이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실직상태가 지속될 경우에 한해서 실직자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실업률과 구직 포기자 증가 등은 다른 경기침체와는 달리 단기간에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것이 특징으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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