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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체포되는 학생 99%가 흑인·히스패닉

인종적 불평등 문제 심각
대부분 심리적 불안 상태

학교에서 각종 문제를 일으켜 경찰에 체포된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의 99%가 흑인과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이 8일 발표한 “2016 뉴욕시 학생 안전법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262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체포됐고, 이 중 259명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이었다. 특히 체포된 학생들은 대부분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이는 '위기학생'으로 파악됐고, 이들 학생들은 체포된 뒤 병원으로 보내져 심리 상담을 받도록 조치됐다.

뉴욕시경(NYPD)은 지난 2015년 제정된 '학생 안전법’에 따라 각 공립학교 별 체포 학생 건수를 기록으로 남겨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체포 또는 연행 과정에서 수갑을 사용한 횟수 기록도 공개해야 한다.

NYCLU 의 도나 리버만 사무총장은 “수갑에 채워진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그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며 "특히 평상시에도 공권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에게는 그 악영향이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NYCLU는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에 학교 경비원이 아닌, 일반 지역 경찰이 개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학교 상주 경비원에 의해 체포된 비율은 전체 체포 건수에서 11.5%에 불과했고, 나머지 88.5%는 지역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해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국의 토야 홀네스 대변인은 "뉴욕시경과 협력해 교내 학생 체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해 47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학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및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내 범죄도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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