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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고등학교 안내 책자 잘못 만들었다"

해당 학년도 학교별 정원/지원자 수 표기
학생 1명이 12개교 지원 가능…모두 합산
'경쟁률 높다' 판단 착오, 지원 포기 많아

2017~2018학년도 뉴욕시 공립고등학교 디렉토리가 지난주 중학교 7학년생 가정에 전달된 가운데 일부 정보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잘못된 판단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각 학교별 정원과 해당 학년도 지원자 수를 보여주는 ‘어플리컨트 퍼 싯(Applicants per Seat)’이 경쟁률로 오인돼 불필요한 지원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컬럼비아대 티처스칼리지의 사무엘 애브람스 연구소장은 “시 교육국의 고교 디렉토리는 뉴욕시만의 독특한 입학 시스템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작성됐다”며 “이로 인해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지원서 제출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뉴욕시 고교 입학 지원서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총 12개 학교까지 기입할 수 있다. 한 학생이 1지망 고교부터 12지망 고교까지 총 12개 학교에 지원자로 합산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원자 집계 방식 때문에 경쟁률이 높지 않은 고교가 입학하기 어려운 고교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실제로 '맨해튼 빌리지 아카데미' 고교의 경우 지난해 정원 1명당 지원자가 55명에 달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이 학교의 경쟁률은 55대 1이 된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 학교 신입생의 GPA는 70점대였고 주 표준시험 성적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 착오를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예술고등학교 지원 학생 중 실제 해당 고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는 데서 비롯된다.

이들 학교는 오디션이나 인터뷰 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일부 지원자들은 아예 인터뷰에 응하지 않거나 필요한 서류 및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 지원서의 진학 희망학교 란에 해당 학교를 기재했지만 실제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는 학생들도 전체 지원자 수에 합산되고 있는 것이다.

시 공립고교 입학 시스템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고교별 지원자 수를 1~3지망 학생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애브람스 소장은 강조했다.

한편 시 교육국의 윌리암 만텔 대변인은 “뉴욕시 고교 디렉토리는 매우 간단하고 투명하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국은 앞으로도 같은 방식을 이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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