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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특별한 대입 지원서 작성하라"

뉴욕중앙일보 제10회 교육박람회 성황
강점과 약점, 보완할 부분 등 파악해야
음악.미술 등 특별활동 중요성 점점 커져

아시안 커뮤니티 최대 교육 행사로 자리매김한 제10회 중앙일보 교육박람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됐다.

5일 플러싱 JHS189 중학교에서 열린 이번 교육박람회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입시 동향 및 성공적인 대입 전략, 진로 선택의 노하우 등 다양한 교육 정보를 공유했다. 또 미국과 한국 대학들의 입학 정보는 물론 멘토로 참여한 하버드.컬럼비아 등 명문대 재학 한인 학생들의 공부 노하우와 캠퍼스 생활 경험담을 함께 나눴다.



◆경쟁력 있는 대입 지원서=이날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도널드 김 롱아일랜드 컨서바토리(Long Island Consevatory.LIC)의 칼리지 컨설팅 디렉터는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한 명문대 최신 입시 경향과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 디렉터는 "경쟁력 있는 나만의 특별한 대입 지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강점과 약점, 보완할 부분 등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본인만이 갖고 있는 유티크한 이야깃거리가 지원서에 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일찌감치 대입 전략과 졸업 후 커리어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춘 학습 계획을 추진하며 음악.미술.스포츠 등의 특별 활동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나 자신을 창조해 나가는 장기적 플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기 특별활동의 중요성=대학 입시에서 우수한 학업 성적 외에도 음악과 미술.스포츠.과학경시대회 등 특별활동 경험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이날 LIC의 패트리시아 셔스트 부학장은 "성공적인 대학 입시는 학업 성적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각 학생의 재능과 목표에 맞춘 특별활동 분야를 선택해 어릴 때부터 경력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셔스트 부학장은 "이러한 조기 특별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창조성을 향상시키고 자신감과 리더십,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 또한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대학 입시에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입 후의 구체적 계획도 수립해야=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제프리 김 변호사는 이날 대학 입학 후에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명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정작 입학하고 난 뒤에 목적 의식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에 간 뒤에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할지, 어떤 진로로 진출할지 구체적인 '게임 플랜'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관학교 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반적인 대학 교육은 물론 군인으로서 받아야 하는 신체적 훈련과 상당히 절제된 규율을 지키며 공부해야 한다"며 "육사는 생도들을 리더로 만들기 위해 심지어 저녁 식사에도 식탁팀장 등으로 임명해 리더십을 기르도록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며 변호사는 법정에서 적군과 육탄전을 벌이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로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김 변호사는 군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인생의 '비상 창고'라고 했다. 어려움이 닥칠 때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의사의 길=의대 진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에게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조언이 이어졌다. 뉴욕주립대(SUNY) 업스테이트 의대 출신 이현지 가정의학 전문의는 "의사가 되는 길은 학부부터 레지던트까지 12~15년 정도가 소요되는 매우 긴 여정"이라며 "때문에 왜 의사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 정확하게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문의는 "의사란 진로에 대한 확신이 들어 도전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끈기있게 추진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도 중도에 이 길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바꿀 수 있는 용기 또한 굉장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효과적인 시간 분배 요령 습득=중학생들을 위한 뉴욕시 특수목적고등학교 진학 설명회도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카파 아카데미의 마이클 손 원장은 "6~8학년 때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특목고 입학은 물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지름길"이라며 "개정 SHSAT의 출제 경향은 개정 SAT와 동일 선상에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준비하며 학업 기초를 단단히 다져 놓으면 SAT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올해부터 개정된 SHSAT는 영어와 수학 모두 문항이 늘고 난이도도 높아진 데다 시험 시간도 30분 늘어 180분이 됐다"며 "독해 실력을 키우고 쉬운 문제도 끝까지 정확하게 읽는 집중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문제 푸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영재교육=뉴욕시 영재 프로그램(Gifted and Talented) 신청과 준비에 관한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이원숙 뉴타운고등학교 교사는 영재반 지원 시기.지원 방법.시험 일정 등을 비롯해 영재 프로그램 신입생 선발을 위해 뉴욕시 교육국이 실시하는 오티스-레논 학습능력 평가(OLSAT.Othis-Lennon School Ability Test)와 내글리에리 비언어 능력시험(NNAT.Naglieri Nonverbal Ability Test) 등 평가제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 교사는 "영재교육은 타고난 특성과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각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내용과 방법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라며 "자녀와 함께 하는 탐구 활동이나 사고 활동,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작은 질문 등 부모의 바른 지도와 교육이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학자금 및 ACT 설명회=대학 학자금 보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교육 컨설팅 업체 '교육과 미래'의 노준건 대표는 이날 학자금 보조의 정의부터 산출법과 활용법, 신청 기간과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전달하며 "학자금 보조는 부모 자산 등에 따라 필요한 전략이 다르고 대학마다 필요로 하는 신청 서류나 마감일도 다르기 때문에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학자금 보조에 포함되는 근로장학금의 경우 학생들이 교수 연구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VIP아카데미 진선도 원장은 ACT의 장단점을 상세히 설명하며 내 자녀에게 맞는 시험을 준비시킬 것을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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