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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나'를 찾아 떠나세요"

'메모리…' 개인전 여는 박종진 작가
양은 도시락 등 향수 부르는 그림 35점

"잊혀졌던 70년대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맨해튼의 K&P갤러리(547 W 27스트리트, #518)에서 '메모리: 1970년대의 평범한 날들(Memory:Ordinary day in the 1970s)'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 중인 박종진(55.사진) 작가의 말이다. 11일 본사를 방문한 박 작가는 "전시에 참여하는 한인들이 엄마.아빠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아내나 남편이라는 호칭 뒤에 숨겨져있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 문화적 지체를 경험하는 중년들이 '70년대에 두고온 시간'을 만났으면 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2013년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 이 전시를 시작한 박 작가는 처음으로 뉴욕에서 여는 개인전에서 70년대의 기억들을 잔뜩 풀어놨다. '아랫목 이불에 넣어두었던 밥그릇, 난로 위의 양은 도시락, 다디미돌 위의 방망이…' 등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작품 35점은 관객들의 향수에 말을 건다.

박 작가는 10일 오프닝전에서 한국의 70년대를 모르는 타민족들까지 그림에 큰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며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의식주에 대한 향수, 기억들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뉴욕을 시작으로 매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시를 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년 전 이 전시를 시작한 뒤 엽서를 제작해 해외 동포 몇분께 나눠드린 적이 있다. 하나의 그림이 누군가에게 기억과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원래 1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박 작가의 전시는 오는 23일까지로 기간이 연장됐다. 웹사이트(www.kandpgallery.com)를 통해 자세한 정보 확인 가능.

20년 넘게 학생들에게 미술을 전문으로 가르쳐온 박 작가는 현재 용산의 오산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 학교복원진흥원이 진행하는 시 지원 학생심리치료프로그램의 전문 상담사도 겸임하고 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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