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회사 안전평가 등급…버스에 부착 의무화 추진
슈머 연방상원의원, 플러싱 사고 계기로
지난 2012년부터 모든 민간 버스회사는 연방자동차운전안전청(FMCSA)으로부터 안전 등급을 평가 받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당시 해당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되는 데 앞장섰던 찰스 슈머(뉴욕) 연방상원의원은 1일 “승객들이 보다 알기 쉽게 평가 결과를 알파벳으로 표시하고, 이를 각 버스 앞 유리창에 부착하도록 현행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법은 ‘만족’ ‘조건부 만족’ ‘불만족’ 등으로 등급이 주어지는데 이를 A·B·C등급으로 알기 쉽게 표기해자는 것이다. 또 이를 유리창에 부착하도록 의무화해 승객들의 선택을 돕자는 취지도 담겼다. 개정안은 뉴욕시 식당 평가제와 유사하다.
슈머 의원은 “변화를 통해 플러싱에서 발생했던 것과 같은 끔찍한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스업계에서는 슈머 의원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법 개정이 승객들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다. 매사추세츠주의 버스회사 ‘옙 투어’의 제레미 워커 대표는 “많은 승객들은 안전 등급이 아닌 요금에 따라 버스를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전 등급 자체의 신뢰도도 문제다. 승객들이 등급 자체를 믿지 않는 상태에서 단순히 A~C 등급으로 표시한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날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8일 플러싱에서 대형 사고를 일으킨 중국계 버스회사 ‘달리아’의 경우 과거에도 수 차례사고를 일으킨 기록이 있다. 지난 2월 이 회사 소속 버스가 커네티컷주 카지노를 가던 중 95번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일으켜 승객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1일 기준 FMCSA의 해당 버스회사 안전 등급은 ‘만족’으로 표시돼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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